출산혁명 대한민국. 1년 여. 236화. 7권째 쓰고 있다. 발단은 위파였다. 친한 친구 셋이 술자리. 정치 얘기 양념 정도. 서로 선 알면서 넘나든다. 긁힌다. 무념 무상 초월할 수도 없고. 언뜻. 위파 어떨까. 바로 친구들아, 나 오늘부터 위파야. 그게 뭔데? 좌파, 우파 위에 위파. 위에서 내려다 보는 거.
이후 몇 번 만남. 효과 있다. 해서 위파 창시 김에 좌도 우도 못 하는 거 하나만 해볼까? 마침 유튜브, 언론서 연일 출산율 0.7. 난리다. 그게 뭐? 낳으면 되지. 섹스, 자식은 본능이야. 나라 망했단다. 20여 년 수 백 조 원 썼는데 저출산 세계 1위란다. 앗, 저거다. 그거 하나 해결 못 하다니.
10화면 끝날 줄 알았다. 내가 나설 일도 아니고. 매회 소설인가 현실인가 단서를 달았다. 허구. 좌도 우도 아닌 위파가, 창시자인 내가 대통이 되어서 현실의 저출산 문제를하나씩해결한다.
금새 진실을 안다. 아이고, 나라 망 민족 멸.망한 나라는 언제고 살린다. 헌데 민족 멸이라니. 이건 끝이다. 되돌릴 수 없다. 인구는 숫자라 명쾌하다. 경제를 대입한다. 아이고, 자식 세대 일 아니라 내 일이다. 10년 후 경제 파탄. IMF 10배 충격. 연속, 불가역. 그럼 앞으로 10년간은? 아이고, 당장 올해부터다. 건강보험 파탄, 예산 폭감, 내수 감소로 기업, 자영업 줄도산, 은행 줄도산. 거거익심. 해가 갈수록 심각해진다. 코리아 타이타닉호. 40여 년전 빙하에 부딪혔다. 이제 갑판까지 바닷물 들이찼다. 머잖아 배 두 동강나 수직으로 선다. 입수, 수장은 순식간.
이 지경이 되도록 뭐 한 거야? 아이고, 전문가 없다. 대책 없다. 정치가 모른다. 그런 걸 국민이 어찌 아나. 위기가 위기인 걸 모를 때 참 위기다. 이건 그냥 위기 아니다. 절대 위기. 경제 망, 나라 망, 민족 멸. 이미 결정됐다. 연속이고 불가역이다. 나 망, 너 망, 내 자식과 후대 망, 너 자식과 후대 망. 아니, 왜 이런 말도 안 되는일이 하필이면 내 대에서 일어지는 거야. 나 살아 생전에 벌어지는 거야.
들입다 판다. 천만 억만 다행히 해결책을 찾았다.세계 최초다. 유일하다. 완벽하다. 국민모두가 행복해진다. 약소국에서 강대국으로 등극하다니. 절대 위기는 절대 기회다. 헌데 혁명이라니. 오늘날 출산은 혁명이었다. 자연 아니다. 혁명이라니. 것도 듣도 보도 못 한. 인류사 초유 전인미답. 아니, 이걸 내가 어떻게? 혁명은 기득권 저항. 정치 최상위 기득권. 정치도 안 못 하는 걸.혁명을 꿈꾸긴 했고 실행도 해봤다. 다시 기회가 올 줄이야. 게다가 저번은 혁명 아류. 이번은 혁명의 본류이자 첫.
헌데 나 63세 노인이거든. 병약하거든. 나보고 어쩌라고. 나 혼자만 아는데? 이걸 알려야 하는데? 책 썼잖아. 알아서 보겠지. 아님 말고. 내 책임 아니야. 이민 가는 게 쉽고 편한 길. 가라앉는 배. 탈출하면 되지. 근데 나만 살자고? 경제 망, 나라 망, 민족 멸을 외국서 지켜본다고? 마음 편할까? 나 하나 내 가족 안전하다고 행복하겠어? 웃음이 나올까? 아니다. 이건 내가 아니야. 내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거. 콜럼부스 달걀 세우기. 알고 나면 당연한 거. 알려야 해. 알기만 하면 본인 죽을 거 앉아서 기다릴 사람은 없어. 그래. 살 만큼 살았잖아. 어차피 죽을 거 목숨 걸고 해보자. 소설은 엄연한 현실이 되었다.
이미 해봤다. 이론 아니다. 출산혁명. 아이 둘 낳으면 4억 주는 거. 과거 1991년 청년으로 LG 다닐 때. 전무후무 마케팅 개발. 고객이 원하는 걸 먼저 줘라. 반응 폭발. 출산혁명. 키맨 10명이 한민족 살린다. 과거 2000년 인터넷 유통 혁명. 뉴비지니스 모델 전파. 3개월만에 1,000명. 키맨 중 한 명이 250명 전파. 키맨 성과 계획 이상. 확율. 사업 성공 1% 실패 99% 알고도 전재산 걸고 뛰어들었다. 그러고 보면 생애가 그랬어. 어릴적 목숨 잃을 뻔한 모험들. 성인 되어서 직장, 사업에서 늘 게임의 룰 바꾸기. 새로움 창의, 남다름 역발상, 색다름 발상의 전환. 셋을 일 삼았고 즐겼어.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의 연속. 천당에서 지옥으로. 다시 천당, 다시 지옥, 다시 천당. 은퇴해서도 도전의 희열을 못 잊어 계속. 다만 부 아닌 가치에 도전. 나는 누구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내 철학하기. 우정, 순수, 존엄한 죽음. 그러다 출산혁명에 이른 거. 맨땅에 헤딩도 툭하면 해대는 내게 벌써 경험해서 익히 아는 거야.
하늘이 나를 준비 시켰던 거였다. 나라, 민족 구하라고. 출산혁명 하라고. 늙은이 노구 한 몸 희생해서 매년 아이 70만 명 탄생시키라고. 그리하여 나라 망 민족 멸 막으라고. 강대국 되라고. 이만한 가치와 보람은 열 번,아니 백 번 다시 태어나도 없다.기꺼이 받아들인다.
두려워 마라. 내 명 짧아 혹시 출산혁명 완수 못 하더라도. 책으로 남겼다. 출산이 왜 혁명인지. 혁명의 이론과 실행. 대의 그리고 당위와 필연. 책에 세밀하게 다 써두었다.혁명은 이론가와 혁명가 같기도 다르기도. 세계사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