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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타이타닉

421화. 대한민국 출산혁명

by 가매기삼거리에서


● 42 2.1 1/3




우리나라 저출산 언제 시작되었나? 열이면 열 오답. 1983년. 저출산 42년째라 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 출산율 0.7은 다 안다.


다시 묻는다. 인구 유지되는 출산율은?정답 아는 이 열에 하나에도 모자란다. 2.1. 남녀 둘이 만나서 2.1명 낳으면 통계적으로 0.1명 사망, 2명 남아서 인구 유지 되는 거다. 아, 그렇구나. 놀라진 않아.


설명 잇는다. 출산율 2.1 빼기 0.7 하면 1.4. 세대마다 인구 2/3 줄고 1/3 남는다. 인구 5,100만 명이 한 세대 후 1,700만 명, 한 세대 후 600만 명, 한 세대 후 200만 명, 한 세대 후 80만 명... 멸종할 때까지 인구 줄어든다. 낯빛 공포.


줄어든 인구는 회복 불능이라고 하면 못 알아 듣는다. 언제고 출산율 2.1이면 이전 인구로 회복 되는 줄 잘못 알고 있다. 예를 든다. 한 세대 후 1,700만 명 인구가 출산율 2.1이면 1,700만 명이다. 이전 인구 5,100만 명으로 되돌아가려면 출산율 6.3 되어야 한다. 부부가 6.3명 낳아야 한다. 지금 0.7명의 9배. 불가능하다. 여기까지 알게 되면 내 입만 바라본다. 저출산이 나라 망, 민족 멸이라는 걸 명확히 인지한 거.


열에 열 다 이렇다. 학생, 어른, 노인, 남녀, 학력 구분 없이 다 모른다.




https://brunch.co.kr/@sknohs/1792




● 퍼스트 펭귄 first penguin




저출산은 유럽, 일본이 먼저였다. 애썼으나 실패했다. 한국 저출산은 늦었다. 대책은 시늉만. 패스트 활로어답게 금방 따라잡는다. 출산율 1.3으로 비슷해진다. 인구학에서는 인구 비상 사태. 유럽, 일본처럼 그게 하한선인 줄 알았다. 웬걸 2002년부터 1.3 이하, 2018년부터 1.0 이하, 2023년 0.7. 저출산 압도적 세계 1위가 되었다. 매년 스스로 기록 경신. 유럽 1.6, 일본 1.2로 묶어둔 사이 한국만 급락 거듭한 것.


한국은 명실공히 저출산 초일류 선진국이다. 세계가 동그랗게 눈 뜨고 한국을 쳐다본다. 한국 망하는 건 기정사실이나 혹시 탈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 따라하려고. 퍼스트 펭귄.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주린 배 채울 것인가, 포식자에게 잡혀 먹힐 것인가.




https://brunch.co.kr/@sknohs/1666




● 저출산의 역습 counter-aattack of low birthrate




나라 망, 민족 멸 전에 경제부터 망한다.


최선진국답게 한국은 작년부터 저출산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한국만 무방비 상태서 전국민 무차별 폭격. 생산가능인구의 폭감이 그것이다. 총인구는 베이비부머 노령화와 외국인 노동자 유입으로 당장 폭감 않는다. 생산가능인구부터 폭감하는 게 문제다. 그리고 20년 후 베이비부머 대거 사망이 총인구 폭감으로 이어진다. 이중 폭격.


작년부터 2차 베이비부머 매년 100만 명 은퇴. 출산율 1.3 세대 매년 50만 명 생산가능인구로 편입. 차이 매년 50만 명. 현재 생산가능인구 3,600만 명의 1.4%. 그만큼 세수 줄고 예산 준다. 매년 10조 원, 10년 100조 원 준다. 건강보험 재정부터 파탄난다. 내수도 매년 준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분야 피해. 단발 아니어서 인구 소멸때까지 연속, 불가역이다.


5년 후 국민 패닉. 저출산으로 나라 망, 민족 멸 전에 경제부터 망한다는 걸 국민이 알게 되고 출산 스톱, 이민 탈출...


10년 후. 코리아 둠스데이. IMF 10배 충격. 회복은 불가능하다.




https://brunch.co.kr/@sknohs/1782



https://brunch.co.kr/@sknohs/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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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타이타닉 first Titanic




퍼스트 펭귄으론 약하다. 코리아 타이타닉호는 42년전 빙하에 부딪혔다. 배에 물 가득찼고 기울기 시작했다. 10년 후 침몰한다.


유럽 타이타닉, 일본 타이타닉도 침몰 마찬가지나 우리보다 늦다. 한국은 저출산 대책 척만 하다가 이 지경 되었다. 위기가 위기인 건 위기인 줄 몰라서다. 커녕 쓸데없는 기대가 위기를 키운다. 위기 타개의 첫 단추는 위기를 인지하는 것이다. 그냥 위기 아니고 절대 위기다. 다 살든가 다 죽든가 양자택일뿐이다.


다 사는 방법은 천만 억만 다행히 시균이가 찾았다. 출산혁명. 유일하다. 더 이상 기대 말라. 세계가 저출산으로 제 코가 석 자다. 퍼스트 타이타닉 지켜보고 있다. 한국 스스로 살고자 하면 먼저 사는 거고 아니면 먼저 죽는 거다. 저출산 방치 42년. 벌써 골든타임 한참 지났다. 마지막 10년.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다다음 대선,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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