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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 삼거리에서 Jul 07. 2020

정치하는 친구 대처법

부정 - 고교 친구 새로 사귀기


 정치, 종교 하면 안 되는 이유 ■



정치, 종교에 관한 주장, 비난이 왜  밴드를 절단 내는지 말해볼게.

정치는 신념, 종교는 믿음, 우리 밴드는 친목. 정치는 죽고 사는 먹고사는 문제, 종교는 신 정신의 문제. 40여 년 없어도 사는데 지장 없었고, 이제 와서 친하게 지내자는 친목 따위가 어찌 정치, 종교와 비교할 수 있을까?

정치는 크게 보수, 진보, 세분하면 우, 좌, 중도, 극우, 극좌 등으로 갈리잖아. 그에 따라 각 당이 있고. 무관심도 상당하지. 우리 반창회 회원은 보수가 많은 편이지만 대개 그렇게 나뉘겠지.

종교는 크게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으로 갈리잖아. 거기서 종파가 가지 치고. 이단도 있고. 무신론자도 상당하지. 우리 반창회 회원은 개신교가 많은 거 같지만 대개 그렇게 나뉘겠지.

그 많고도 복잡한 정치적 주장, 비난과 이에 대한 반박을 일개 친목 밴드가 감당할 수 있을까?

그 많고도 복잡한 종교적 주장, 비난과 이에 대한 반박을 일개 친목 밴드가 감당할 수 있을까?

거기다 정치, 종교를 섞어서 주장, 비난을 일개 친목 밴드가 감당할 수 있을까?

주장과 비난이 강하든 약하든 언제 어디로 튈지 일개 친목 밴드가 감당할 수 있을까?

밴드에서 우파적 주장, 현 정권에 대한 비판, 비난이 줄곧 있었어. 누가 견디다 못해 밴드에서 제발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어. 그리곤 탈퇴.

내가 두 번째. 친구 하나 잃어가면서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하고 있고. 글마다 냅다 까는 거 말고도 다른 방법도 있어. 예를 하나 들어볼게. 내가 정치글로 도배. 이거 아주 쉬워. 쏟아지는 기사 갖다 붙여도 되고 입 터지는 대로 뱉어도 되고. 내 글 하나 완성하려면 어떤 건 일주일도 더 걸리거든. 방어든 공격이든 쌈박질과 왕짜증 정도면 다행이고 서로 원수가 되겠지. 그런다고 나를 탓할 순 없을 거야. 나도 더 이상 듣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 먼저 싸움 건 건 나 아니니까.

나도 기로에 섰어.

탈퇴? 그럼 안 되는 거 아냐? 내가 뭘 잘못했는데? 회칙에 그런 거 하지 말라는 규정과 징계가 있는데? 내가 왜 자진 탈퇴? 징계에 강제 탈퇴가 있는데? 회칙을 지킨 이는 탈퇴하고 어긴 자는 활개 치고.

아님 반격? 각개전투? 그럼 난 누구에 이어 친구들 다 잃을 텐데?

이런 심각한 문제가 있기에, 친목과 정치, 종교가 병행할 수 없기에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은 정치, 종교의 주장, 비난은 금기이고 우리 회칙도 그렇지.

회칙대로 해줬으면 해. 회원은 회칙에 금하는 건 하지 말고, 회장은 회칙대로 징계하고.

다 타서 전소하면 뭐하겠어. 불붙기 전에 누가 정치, 종교의 주장, 비난으로 불 지르는 글이나 댓글 올리면 운영진 누구든 즉시 카피하고 삭제하고. 누구나 발견 즉시 운영진에게 신고하고. 전화, 카톡, 문자 무엇이든. 밴드에 정치, 종교 글이니 삭제해 달라고. 글이나 댓글로 바로 요청해도 될 거고.

회칙에 불만 있으면 정치, 종교의 주장, 비난해도 된다고 회칙을 개정하고.

상식이고 남들은 당연한 걸 가지고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ㅡ먼저 올렸던 글




친목 밴드에서 정치, 종교의 주장, 비난은 금기입니다. 반대파가 꼭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으로 치닫기 때문입니다. 신념과 믿음은 바꿀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선거철에다가 비상시국이라 더 예민합니다. 화나는 일이 많지만 그럴수록 서로 자중했으면 합니다. 우리는 최고의 교육을 받았고 이제 환갑인 어른입니다.

정치는 정치인에게
참여는 투표로
정견은 정당 게시판이나 집회에서
아니면 밴드 절단나

종교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
법과 상식을 벗어나면 지탄받아 마땅
종교 자체를 비난하면 안 돼
그러면 밴드 절단나

정 화나면 포탈이라는 배출구가 있습니다.

이 글 자체가 논란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표정 짓기, 댓글 달지 말고 각자 보고 생각하고 그치기를 바랍니다.

귀한 인연 아끼고 가꾸는 최고의 친목 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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