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아닌 카레죠. 내 고민도 카레처럼 맛있었으면

콜로라도에서 살아남기 - [59] 2/15/2023

by 설규을
살기 좋은 도시 콜로라도 볼더 그리고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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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은 아니고 까닭인데, 오늘은 출근하지 않았다. 날씨가 굉장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렸다. 원래 나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늘 다니는 편이지만, 1월달 중순쯤에 winter storm 인데도 출근했다가 너무 고생했다. 그때 이후로 너무 심하게 눈 내리는 날에는 안 가기로 했다. 특히 내가 출근하는 8-9시 시각에 눈이 내리면 고민된다. 오늘은 예보상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었고, 역시나 예상치 만큼 내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집에서 쉬기로 결정했다.


집에서 쉬면서 같이 사는 친구랑 카레를 하기로 했다. 저번에 H마트에서 산 카레가루가 있었고, 감자도 있고, 스튜용 고기도 있었다. 고기를 볶고, 물을 부은후에 카레가루를 풀고 손질한 야채를 넣고 끓였다. 졸여지고 난 후에 먹으니 한국에서 먹는 카레맛이 났다. 예전에는 급식실이나 병영식당에서 카레를 먹으면 그렇게 별로였는데, 미국 콜로라도에서 먹으니 카레가 참 맛있었다. 더군다나 한국식 김치까지 든든하게 있는 상태로 먹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카레였다.


카레를 두 끼 먹고 Eric 교수님의 숙제를 시작했다. 시간이 많다고 느껴지면 게을러지고, 시간이 적다고 느껴지면 조급해지니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것 같다. 적당히 꾸준히 하고, 쉬어지고, 이런 과정이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나날들이다. 다음주 화요일에 미팅인데, 일요일은 놀고, 금요일은 Rec center를 가니, 미리 해야할텐데 참으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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