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미국 with 친누나, 조카. 셋째날 3월 1일
세번째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도 날씨가 좋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아침에는 잠깐 좋아서, 조카랑 빠르게 숙소에 딸려있는 수영장으로 갔다 (나중에야 느꼈지만, 호텔과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이런 부대시설이다).
조카와 아침에 물놀이를 하기 위해서, 먼저 근처에 있는 Target으로 가서 필요한 물품을 샀다. 물 몇 박스와 조카가 쓸 수경 및 안전조끼를 샀다. 조카와 같이 가서 직접 입혀보면서 샀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재밌게 놀았지만, 날씨가 별로 안 좋았다. 친누나도 공부한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심심했는지, 같이 내려와서 우리가 노는 것을 봤다. 조카가 수영도 잘하고, 말도 잘하는 것 같다. 이렇게 여행을 가서 같이 시간을 지내다보니, 조카가 생각보다 똑똑하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주말에 놀아주던 모습은 피상적으로 아는 모습이었다. 생각보다 "발달"이 잘 된 아이였다. 유아 및 아동의 발달 과정이 정말 신기했다. 말 못하던 아이로 기억했던 조카는 어느새 정말 훌쩍 컸다.
조카랑 놀아주고 점심으로 글도 쓰고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려고 했으나, 그냥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를 봤다.
애를 보면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뭔가 의지가 다 없어진 상태로 쉬게 된다.
그렇게 쉬다가 근처 대형 서점으로 갔다. 서점과 보드게임도 파는 교보문고같은 곳을 갔다. 나는 음악 앨범 및 LP를 구경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것을 두 개 샀다. 위키드 CD와 Earth,wind & fire라는 브라스 그룹의 히트곡 모음이 담긴 앨범을 샀다. 그리고 여자친구과 "언락"이라는 보드게임을 즐겨했는데, 이 시리즈가 한국에 1편부터 6편까지밖에 없다. 나머진 번역이 안 된 상태라서, 혹시나 미국에서 살까 했었는데, 이번에는 없었다. 나중에 짬이 나오면 찾아가서 구매할 예정이다.
포케를 저녁으로 먹으려고 음식점에 갔는데, 나한테 포케의 이미지는 일식이다. 그런데 일식 음식점에서 중국인들이 서빙을 받고, 노래는 K-POP이 나오니, 한중일 삼국 통합의 장이라 신기했다.
그런 후에 후식으로 젤라또를 먹으러 갔는데, 비를 뚫고 차를 몰면서 갔다. 그렇게 먹은 젤라또는 정말 좋았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내일도 오늘과 비슷하게 도와줄 예정이다. 벌써 3월이라니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