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시인의 딸은 아빠 곁에서 시를 썼습니다.

벚꽃은 봄, 솜, 나뭇잎, 하얀 구름

by 임세규

벚꽃. / 임가영


포근하게 흩날리는

하얗게 피어난

벚꽃은 솜


겨울을 이겨내고

찬 바람을 몰아낸

벚꽃은 봄


팔랑팔랑 거리며

땅에 떨어진

벚꽃은 나뭇잎


둥실둥실 가볍게

공중에 떠다니는

벚꽃은 하얀 구름.

벚꽃이 피고 지면. / 임세규

벚꽃이 열번, 스무번 피고 지면
우리 곁에 누가 있을까..

시간을 거꾸로 올라

벚꽃이 열번, 스무번 피고 지었을 때
우리 곁에 누가 있었을까..

벚꽃이 피고 지는 삶의 잔상 속에
당신은 작고 여린 꽃잎으로

내곁에 피어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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