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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규 Mar 07. 2022

누가 그랬다 / 이석희

시 해설 / 임세규

누가 그랬다 / 이석희

누가 그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가끔은 이성과 냉정 사이

미숙한 감정이 터질 것 같아

가슴 조일 때도 있고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특별한 조화의 완벽한 인생

화려한 미래 막연한 동경


누가 그랬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


[ 시 해설 ]  / 임세규


<풀잎에도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


남들은 다 잘 살고, 다 행복한 것처럼 보여도 막상 들어가 보면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죠.


<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왜 그렇게도 숨 가쁘게 살았는지요. 살다가 숨이 턱까지 차올랐을 때 필요한 건 심호흡과 쉼이었습니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


맞습니다. 시인의 말처럼 누구나 상처는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의지하며 위로받을 수 있는 이유는 덜 아픈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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