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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세규 May 18. 2022

사랑 그 익숙함에 대하여 / 임세규

사랑 그 익숙함에 대하여 / 임세규

처음엔 그랬다 아침에 눈을 뜨고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머리를 감고  밥을 먹다가도

출근길 마을버스를 기다리다가 동이 터오는 새벽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때도 머릿속은 온통  그녀의 생각들로 채워졌다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두 연인은 사랑 그 익숙함을 알지 못한다. 불타오르는 화염 속 사랑을 태우고 은은한 모닥불 같은 사랑이 남겨질 때

사랑 그 익숙함은 그저 편안함으로 남을 뿐 더 이상 설렘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서로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아이를 낳고  평범한 일상에서 그 익숙함의 사랑은 나이가 들수록 변해가는 또 다른 사랑의 모습이라는 것을

사랑 그 익숙한  편안함을 위해 서로가 부단히 아껴주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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