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의 끝, ‘무터치’의 시작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하는 컨택리스 결제의 현재와 36개월 이후

by 김선철
ChatGPT Image 2025년 7월 29일 오전 09_55_57.png

#장면 : 계산대 앞, 손만 스친다


점주는 커피를 건네고, 손님은 지갑 대신 휴대폰을 단말기 위로 스친다.

0.1초 남짓, 진동이 울리면 결제는 끝이다.

카드를 꽂지도, 건네지도 않는다.


이 간단한 몸짓 뒤에는 속도·위생·보안이라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컨택리스는 카드를 긁거나 꽂는 과정을 없애 매우 짧은 시간(문헌상 0.1초대)에 결제가 끝나고, 기기 접촉을 최소화해 위생적이며, 일회성 암호화 데이터가 쓰여 재사용이 불가능해 복제·해킹 위험을 낮춘다.




1. 세계는 이미 표준에 맞춰 달리고 있다


전 세계 오프라인 카드 결제에서 EMV 기반 컨택리스(=NFC) 비중은 2024년 74%까지 올라섰다. 시장은 2034년 2,134억 달러 규모로 커지고, 지역 비중은 북미 47%·유럽 26%·아태 21%로 재편된다는 전망이다.


미국·캐나다·호주처럼 선진 시장은 제도(책임 전가 정책)와 빅테크·카드사의 결제 서비스가 맞물리며 확산을 이루었다. 예컨대 미국은 2015년 10월 이후 MSR(긁기)에서 IC·NFC로 전환이 가속했고, 2023년 기준 가맹점 단말기 보급률 85%, 소비자 63% 경험, 44% 정기 사용까지 올라섰다. 캐나다·호주도 공공·유통 대형사의 동참으로 ‘탭해서 결제’가 일상화됐다.




2. 한국의 현재 위치: 강한 앱카드·MST, 약한 NFC


한국은 앱카드·MST가 생활 인프라다.

삼성페이·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지급의 일평균 이용금액이 1조 원에 육박할 정도여서, 소비자·가맹점 모두 “잘 되는 걸 굳이 바꿀 이유”가 약했다.


반대로 EMV-NFC 단말기 보급률은 약 10%. EMV 규격 단말기는 약 53만 대에 그쳐, 전국 가맹점(약 540만 추정)의 10% 수준만 NFC 결제가 된다. 단말기 대당 15~20만 원의 비용도 걸림돌이다.


한 번 ‘실패의 기억’도 있다. 한국형 ‘저스터치’는 단말기 비용 분담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려 보급이 중단되며 시장 학습효과(“또 비용만 들 수 있다”)를 남겼다.




3. 그런데도 수요는 커진다: 외국인·국내 인지도 상승


방한 외국인 회복, 해외 경험이 많은 내국인의 니즈가 수요를 끌어올린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선철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대학에서 경제와 부동산의 인과관계를 연구하고, 실무에서 부동산 개발과 금융이 교차하는 복잡한 퍼즐을 풀어가며,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0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3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상업용 부동산, 지금 돈이 몰리는 곳은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