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박 Jun 08. 2017

당신은 어떤 결승점에 골인할 것인가?

인생 시나리오 써나가기

나는 어떤 다짐을 하거나 힘들 때 꼭 보는 글들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는 드림하이 엄기준의 명대사다

출처-kbs공홈

"니 드라마가 지금 여기서 끝나면 넌 나혜리가 맞지?

친구 무시하고, 오만하게 굴다가 친구가 먼저 데뷔하는 것까지 봤으니까.

근데 니 드라마 끝이 여기가 아니라 이쯤이라면 얘기가 달라지는 거지.

자기 문제를 깨닫고 반성하고 고치고 성장해서 정상에 오르는 이야기라면

이드라마의 주인공은 너일 수 있는 거야.

니 드라마가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어.

그러니까 빨리 가지 않는다고 초조해하지 마.

천천히 가면 빨리 가는 사람보다 더 자세히 많은 걸 볼 수 있거든.

둘 중에 누가 더 크게 성장할 거냐고 물으면 난 천천히 많은 걸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정말 맞는 말인데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이렇게 해나가기가 너무나 어렵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래 뉴스를 봤기 때문이다.


http://news.hankyung.com/industry/2017/06/07/2017060781651?nv=o


이분은 대학교 때 창업경진대회에서 두 번이나 만났고 두 번 모두 대상을 내줬다(?).

(이 당시에 저는 제 아이디어가 더 훌륭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내줬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분은 발표를 너무 못해서 내가 우승할 줄 알았다.

사람이라면 질투를 하고 시기심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속으로는 진짜 짜증이 났다.

이런 생각도 했다.

"우리 학교에서 전액 장학금 주고 데려온 인재, 우리 학교에서 밀어주는 로봇학과 출신 그래서 내가 진 거다."


10분 발표에

회사 영상 5분

자기 팀원 소개 3분

아이템 설명 2분


그 2분의 아이템 설명에서도 그다지 흥미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음... 지금 생각해도 그 당시 발표는 별로였다.


하지만 지금 사업 아이템은 최고다.

아직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우리나라에 이런 시도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이때 같이 발표를 한 또 한 명이 있다.

http://news1.kr/articles/?3006648


에스젠에서 만난 친구고

처음 출시하고 나서 이 앱을 이 친구가 보여줬을 때

"이런 거 이미 있는 거 아니야??"하면서 잘 되길 바란다고 했다.

솔직히 잘 될 줄 몰랐는데

진짜 너무너무 잘 됐다.

아마 지금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서비스일 것이다.


나도 이 때는 꿈이 있었다.

대박의 꿈! 작은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

정말 위와 같은 꿈을 갖고 살았다.

그리고 지금도 이꿈은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자소서를 쓸 때마다 꼭 넣는다.


2012년 3월 화장실에서 볼일 보면서 주커버거가 20대 중반에 페이스북을 만들어서 대박 낸 뉴스를 보고 나도 이런 인물이 되야겠다는 꿈을 갖기 시작했고 그때 나박 메모를 만들면서 이것저것 하면서 살았다고.


그런데 실제로 론칭한 건 나 혼자 만서비스들이고

정말 거대하게 생각한 서비스들은 거의 다 만들어 놓고 접었다.

하다 만꼴이 된 거다.


첫 번째로 생각한 서비스는

스투비 플래너와 비슷하다.

실제로 이렇게 만들었다.

http://www.stubbyplanner.com/



두 번째는 광고 중개 플랫폼이다.

비슷한 서비스는 없다.

약간 애드 투 페이퍼랑 비슷한 감이 있다.

http://www.add2paper.com/


세 번째는 아는 친구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랑 비슷하다.(이 서비스가 잘되길 바란다.)

나박 메모에 영감을 받아 대학에서 속해있던 동아리 사람들을 초대해서

일정들을 공유하고 보여줬다.

백화점이나 마트랑 제휴를 맺어서 하면 대박 날 거라고 생각했다.

http://linder.kr


이거 말고도 내 머릿속에 아이디어무지 많다. 

엄청나게 큰 프로젝트는 하다마는 경우가 많았고 간단한 것은 내가 만들어서 운영을 한드

(내가 개발을 배운 이유.. 창업은 사람 구하기가 너무나 힘들다. 특히 개발자...)


이것 저것 하다가 결국 나는 현실과 타협(?)하고 일단 기업에 취업을 했다.

처음 회사는 유통회사고 지금은 금융회사에 다닌다.


아직도 가끔 연락이 뜸한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사업을 하고 있는 줄 안다.

왜냐하면 얼마 전까지 내가 회사에 취업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복합적인 이유로..)


창업..사실 너무 겁이 났다.

특히 마지막 창업을 준비할 때(광고 플랫폼)

그 어떤 것보다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정말 너무나도 스트레스였다.

창업을 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내 인생은 그렇다 쳐도  그 훌륭한 사람들을 겨우 설득해서 같이 일을 하는데

잘 안되면 어쩌지 하는 부담감이 정말 상상할 수도 없었다.(그 당시 나는 리더쉽이 부족했던 것이 분명하다)

책임지기 위해서

창업을 했던 2~3년 하루에 3시간도 잘까말까였다.


여하튼 취업은 미래에 내 계획을 이뤄내기 위해 내가 선택한 길이다.

취업을 택한 이유는 3가지다.


1. 세상에 배울게 너무나도 많다. 기업에 들어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일해보자

2. 창업은 남돈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나도 자본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을 벌자

3. 아직 나에 대한 가치가 너무 낮은 거 같다.

내 가치를 올리자


아직 나는 창업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은데.

(이 부분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1. 비슷한 아이디어를 들고 나왔을 때 학벌이 좋은 사람, 스펙이 좋은 사람이 더 유리하다.

2. 창업을 해서 성공한 사람 중에는 원래 어느 정도 자본이 있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위의 1, 2번은 사실이다.

아니라고 부정할 수없다.


위에 내가 적은 글은 현실을 비판하는 것이다.

근데 현실을 비판만 하고 짜증내는 사람들이 많다.

(개선의 의지는 별로 없다. 말만하지말고 뭘 좀 해보라고 지적하면 오히려 왜 뭐라하냐고 화내는 경우가 많다.(그 사람들은 어쩌면 위로가 되는 말을 원한거일 수도 있다. 내가 서부장님께 혼났을 때 처럼))

"헬조선, x 같다. 이게 나라냐, 이민 가야 한다"

정말 별의별 불만이 많다.

진짜 이 나라가 싫으면 열심히 이민을 가고 싶은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고 돈을벌어서 떠나면되고

그게 아니라면 여기서 다함께 내가 사는 이곳을 좋은 세상으로 바꿔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두 번째 회사로 간 이유)

물론 나도 불만을 토로한다.

왜냐하면 실제로도 정말 어이없고 답답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걸 극복하기 위해 정말 수없이 다짐한다.

그리고 짧은 목표를 계속 세우고 달성해 나가며 

내 목표인 세계 최고의 기획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니 드라마가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어.

그러니까 빨리 가지 않는다고 초조해하지 마.

천천히 가면 빨리 가는 사람보다 더 자세히 많은 걸 볼 수 있거든.

둘 중에 누가 더 크게 성장할 거냐고 물으면 난 천천히 많은 걸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아직 나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의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내가 인생을 너무 힘들게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근데 나는 이게 좋은걸? 이렇게 해야지 기쁜데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찾고 개척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상의 길은 언리미티드이기 때문에


이 길고도 긴 인생 시나리오를 각자 잘 적어나가

자신만의 행복하고 좋은 자서전을 작성했으면 한다.

우리나라 강릉의 아름다운 하늘


메인 배경화면은 뉴질랜드에 놀러 간 친구에게 제공받았습니다.(호빗마을!! 꼭 가보고 싶은 곳)



매거진의 이전글 후회할 '짓'을 안할 수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