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자전거길 2
핸드북 시리즈는 필자 개인의 감상이나 불필요한 정보는 최대한 배제하고 사대강 자전거길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최대한 간단하게 제공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사대당 자전거길을 다녀오기 전이나 달리는 도중에 참고하여 더욱 알찬 자전거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시리즈에서는 자전거로 강을 따라 진행할 때, 방향 감각이 없어도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동서남북의 방향에 상관없이 강이 흐르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을 좌안, 오른쪽을 우안으로 설명한다.
자전거 여행을 처음 하려 한다면 이 매거진에 실린 다른 시리즈인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는 방법(https://brunch.co.kr/@skumac/91) 시리즈를 먼저 읽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양화대교~여의도 한강공원 구간은 인파가 항상 많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이니 주의해서 통과해야 한다. 뚝섬 인증센터와 광나루 인증센터는 둘 중 하나만 인증을 해도 국토종주나 한강 종주를 인정해준다. 두 인증센터를 모두 방문하고 싶다면 자전거 통행이 어렵지 않은 잠수교와 잠실대교(혹은 잠실철교)를 이용하면 둘 모두 방문하여 인증받기가 편하다.
행주대교
아라뱃길의 끝인 김포한강갑문에서 한강 방향으로 출발하면 금방 행주대교를 지나간다. 행주대교는 총 3개의 다리가 차례로 건설되었으며 현재 구 행주대교는 다리를 끊어 통행을 차단하였고 두 개의 신행주대교가 사용되고 있다. 행주대교를 건너면 파주 출판단지까지 평화누리 자전거길이 만들어져 있어 임진강과 만나는 한강 최하류를 둘러볼 수 있다.
안양천 합수부
한강의 지류인 안양천이 한강에 합쳐지는 곳이다. 서울 서쪽의 자전거 동호인들의 모임을 시작하는 만남의 장소로 애용되며 탁 트인 풍광이 좋아 항시 사람이 많은 곳이다. 여의도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한강 유람선 양화 선착장과 편의점, 음식점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안양천 자전거도로와 합쳐지는 삼거리는 매우 혼잡하므로 통행에 주의해야 한다.
<전철역> 당산역
당산 철교 근처에서 노들길 나들목을 통과하면 2호선 당산역이 있다. 9호선은 주말에도 자전거를 이용할 수 없는 노선이니 2호선을 이용해야 한다.
<인증센터> 여의도 한강공원
5호선 여의나루 역이 지척에 있기 때문에 보행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서 이용객이 항시 많은 구간이다. 자전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므로 자전거 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빛 광장
<다리> 노량대교
한강에 있는 대교이지만 강을 건너지 않고 강 남쪽의 강줄기를 따라 연결이 되는 다리이다. 다리 밑으로 자전거길이 이어져 있다. 일부 일방통행 구간이 있어 통행 방향에 주의해야 한다.
<전철> 반포천
한강과 만나는 작은 지류이다. 반포천 쪽으로 바로 4호선 동작역이 있기 때문에 전철과 연계해서 이용하기 좋다.
<전철, 버스> 반포 한강공원
이름은 섬이지만 선박으로 허가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물인 새빛둥둥섬이 있다. 화장실이 관리가 잘되어있어 이용하기 좋다.
잠수교 남단 광장은 안양천 합수부, 탄천 합수부와 함께 자전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남단에는 자전거길을 따라서 편의점과 부대시설들이 많이 있다. 반포나들목을 이용하면 서울고속터미널과 고속터미널역(3호선, 7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다리> 반포대교(잠수교)
뚝섬 인증센터를 방문하고자 한다면 잠수교를 이용해서 북단으로 넘어가서 인증 후 잠실철교로 다시 남단으로 오는 방법이 편하다.
원래 잠수교는 강북과 반포의 서울고속터미널의 교통망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었다. 유사시의 군 장비의 신속한 도하를 목적으로 낮게 설계했는데 홍수로 물에 잠겨 자주 통제가 되는 불편함 때문에 그 위에 반포대교를 올리게 되었다. 높이가 낮은 덕분에 자전거길에서 바로 이어지게 되어 자전거로 한강 자전거길을 이용할 때 가장 편리한 다리가 되었다. 중간에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약한 오르막길이 있으며 통행 시 강한 바람에 밀려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잠수교 양쪽 출구에는 횡단보도가 있고 버튼을 눌러야만 보행 및 자전거 통행 신호가 들어옵니다.
서울숲
한강 북단 자전거길을 이용해서 중랑천 합수부를 건너가면 자전거길에서 서울숲으로 넘어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서울숲은 원래 서울경마장, 체육공원, 골프장 등이 있었던 곳을 도심 속 녹지로 만든 공원이다. 고라니, 사슴, 토끼 등의 사육장과 곤충식물원 등이 있다.
<인증센터, 전철역> 뚝섬 한강공원
인증센터가 있는 뚝섬 한강공원은 자벌레라는 자벌레 모양의 특이한 전망문화시설(뚝섬 전망문화 콤플랙스)이 있지만 자전거를 보관할 곳이 없어서 필자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뚝섬유원지역 바로 앞에 인증센터가 있다.
<다리, 버스, 전철> 한강 우안에서 다시 좌안으로 넘어가는 데에는 잠실철교가 이용하기 좋다. 잠실철교 북단은 자전거로 바로 진입하는 경사로이며 남단에서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할 수 있다. 잠실철교 북단에서 바로 강변역과 동서울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연계가 편리한 구간이다.
<인증센터> 광나루 인증센터
광나루는 강폭이 넓은 나루라는 뜻이다. 이 광나루가 한자로 광진(廣津)이 되어 광진구라는 지역의 이름이 되었다. 한강 다리가 없던 옛날에는 광나루와 뚝섬 나루 사이의 나룻배가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날랐다고 한다.
<전철> 천호역
광나루 인증센터 바로 뒤쪽의 즈믄길 나들목으로 나가면 길을 따라서 다양한 자전거 가게가 있다. 천호공원에서 좌회전하면 멀지 않은 곳에 암사역(8호선)이, 우회전하면 천호역(5호선, 8호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