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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Jul 29. 2019

하오고개 자전거 운동

판교 자전거 운동 코스

2019년 7월 7일


내가 서울시 송파구 쪽에 살다 보니 운동 코스가 죄다 서울 남부를 중심으로 한다. 오늘은 서울 남부 자전거 운동 코스 중에 하나인 하오고개를 다녀온다. 총 52km 정도라 부담 없는 코스지만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차들을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 있다.

역시 아침은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제대로 해야 자전거를 탈 때 힘이 빠지질 않는다. 가끔 가는 콩나물국밥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탄천 1교를 건너서 탄천 자전거길에 진입한다.


하오고개로 가기 위해서 과천을 지나 인덕원으로 가야 하니 일단 양재천 방향으로 간다.


양재천은 좌우안의 자전거길이 모두 일방통행이라 방향을 맞춰 진입해야 한다. 좌안(북단)이 상행 자전거길이니 좌안 자전거길로 진입한다. 진입 지점의 로터리가 애매하게 되어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잘못 만든 로터리의 대표적인 예다.


일방통행 자전거길이지만 보행자는 일방통행이 아니다. 사람이 많은 저녁 시간대에는 이상하게 걸어 다니는 보행자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영동 1교를 지나면 자전거길이 합쳐지면서 양방향 진행이 된다. 예전에는 여기부터 보행자가 적어지면서 참 한가하고 여유로웠는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이쪽도 복잡해졌다.


과천 방향으로 가려면 굴다리를 두 번 통과해야 한다. 처음 굴다리에서 굴다리로 가지 않고 직진하면 자전거도로가 끝나고 서울대공원으로 가게 된다. 과천 중앙공원에서 자전거 도로가 완전히 끝나니 그전에 도로로 올라가면 길을 잘못 든 것이다.


날이 맑으니 관악산 연주봉이 잘 보인다.


KT건물이 보이면 과천 중앙공원에 거의 다 온 것이다.


중앙공원을 직진해서 바로 빠져나오면 오른쪽에 횡단보도가 보인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차도로 달린다. 버스들이 많이 다니는 구간이라 정류장 근처에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


그대로 신호 몇 개를 기다리며 직진하면 과천 시내를 빠져나가게 된다.



과천의 출입구인 갈현삼거리에서부터 인덕원 가는 중간까지 잠시 동안 자전거길이 있다.


자전거길이 끝나면 동편마을 쪽으로 가도 되는데 조금 이른 주말 아침이라 한가한 편이니 인덕원 사거리로 바로 달린다.


인덕원 사거리를 직진해서 지나면 학의천과 만나게 된다. 학의천을 건너자마자 길을 건너 학의천 옆 도로를 달린다.


학의천에도 자전거길이 있지만 워낙 좁고 노면도 안 좋은 데다가 요즘 중간에 공사구간으로 자전거길이 끊겨서 그냥 한가한 도로를 달린다.


길의 끝에는 백운호수가 있다. 호수를 구경하고 싶다면 호수를 한 바퀴 돌고 가도 되는데 얼마 전부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풍경이 예전 같지 않고 온통 공사장으로 어수선하다.


우리는 바로 좌회전해서 하오고개로 간다.


하오고개를 가려면 이정표에서 성남 방향으로 가면 된다. 청계사도 나쁘지 않은 오르막 연습 코스이긴 한데 오늘은 들르지 않는다.


이제 성남 방향으로 안양판교로를 달리면 하오고개로 가는 것이다.


하오고개의 큰길인 안양판교로에는 길 옆으로 자전거길이 나있다.


좁아지는 데다가 노면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보니 지니님이 짜증내고 도로로 내려간다. 아직은 꽤 이른 시간이다 보니 차량 통행이 적어서 다닐만하다.


하오고개 중턱에는 도깨비도로가 있다. 오르막길인데 착시현상으로 내리막길 같아 보이는 곳이다.


이 도깨비도로로 가면 하오고개 옛길이 나온다. 예전에는 성남과 안양 사이를 이 하오고개 옛길로 다녔다.


올라가는 길에는 안양 공동묘지가 있다. 지금은 자리가 꽉 차서 묘가 더 늘어나지 않는다. 녁에 오면 가로등이 몇 개 없어서 어두운 구간이니 충분히 밝은 전조등을 가지고 와야 한다.


하오고개는 해발 200미터가 조금 넘으니 남산하고 비슷한 정도의 오르막길이라 할 수 있다.


꼭대기에는 청계산과 바라산의 등산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다.


주변에 다른 자전거 동호인들도 여럿 보인다. 판교 쪽에서 쉽게 접근 가능한 차 없는 도로라 판교 쪽 자전거인들이 오르막길 연습하러 많이 오는 곳이다.


내리막길을 쭉 내려가면 한국학 중앙연구원이 있다. 나는 보통 인덕원에서 판교 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익숙한데 운동하는 사람들은 판교 한국학 중앙연구원에서 하오고개 정상까지 왕복하는 게 보통이다.  좀 더 가면 자전거 운동하는 사람들이 자주 모여서 쉬는 편의점도 있다.


고기리 넘어가는 입구인 연구원 사거리를 지나서 판교로 진입한다.


운중천 자전거길로 갈까 했는데 지니님이 도로를 질주한다.


자전거길 노면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 도로를 더 달리고 싶지만 경부고속도로를 넘어가려면 중간에 자전거길로 내려가야 한다.


엄청 널찍한 다리 밑을 지나게 되는데 이 다리가 경부고속도로다.


휑한 곳이 나오면 우회전하는 게 포인트다. 여기서 직진해도 생태학습원에서 도로로 가면 되니 크게 문제는 없긴 하다.


화랑공원을 지나서 쌍룡교를 넘어 물을 따라 내려가면 탄천 자전거길로 합류하는데 이번에는 좌회전해서 금토천을 따라 금토동으로 간다.


금토천으로  가면 자전거길은 금방 도로로 올라가는데 좀 애매하니 그냥 인도를 달려서 금토동 삼거리로 간다. 금토동 삼거리에서는 금토동으로 들어가면 된다.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 앞을 지나서 계속 달리면 군부대 입구를 지나서 청계산 등산로 입구로 가게 된다.


주말이라 청계산에 가려는 등산객들이 길가에 줄줄이 차를 세워두었다.


언덕을 넘어가면 계산 옛골이다. 등산하려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여기도 편의점이나 식당이 많다. 쉬어갈까 했는데 지니님이 바로 가자고 한다. 마침 편의점 앞은 등산객들로 북새통이다.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서울 근교의 산들은 특히 나이 든 등산객들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여기서 내곡동 방향으로 가면 바로 달리기 좋은 자전거길이 나온다.


도로 한쪽에 양방향 자전거길을 만들어놨다. 이 길은  인도가 있지만 동네 특성상 등산객들도 여기로 걸어 다니니 조심해야 한다.


바로 옆의 큰 도로는 경부고속도로다.


자전거길은 신분당선 청계산 입구역 직전에 우회전하게 된다.


길을 따라 우회전하면 그대로 양재천의 지류인 여의천 자전거길로 이어진다.


여의천 자전거로는 노면이 깨끗하여 달리기 좋다.


여의천 좌안 쪽은 길이 좁아지는 구간이 있으니 넓게 다니려면 개천의 우안으로 달리는 게 좋다. 상가상으로 공사 구간까지 있으니 일찌감치 다리를 건너 우안으로 달린다.


양재에 다 와가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현대기아 자동차 건물이 보인다.


꽤 울창한 숲이 주변에 있다고 느껴진다면 양재 시민의 숲을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 길고 복잡한 굴다리들은 복잡한 양재 IC 밑으로 지나는 길이다.


드디어 양재천으로 돌아왔다. 여의천이 합류되는 부분은 정확하게 자전거 일방통행이 시작되는 곳인데 공사를 하느라고 엉망이다.


양재천 버드나무들은 가지가 엄청 늘어진다. 5월 말쯤에는 이 버드나무 꽃가루가 장난이 아니다.


탄천 합수부에 도착했다. 여기도 로터리 방향이 이상해서 우물쭈물하다가 사고가 자주 나는 곳이다. 탄천 1교를 이용해서 다시 집에 도착했다.

자전거 여행을 쉽게 하려면 자전거 타기가 고통스러우면 안 된다. 그래서 꾸준히 자전거를 타주는 게 중요한데 여름에는 한낮에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 멀리 안 갈 때는 가까운 곳이라도 더위를 피해서 아침 일찍, 혹은 해지고 난 저녁에 운동을 한다.


이번 하오고개 코스는 해발 220m의 언덕인 하오고개만 있으니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총 50여 km라 저녁에 간단히 운동하기 좋은 코스이며 주말 낮에 종일 라이딩으로 운동한다면 고기리 운동 코스와 연계해서 달리면 충분할 것이다.

https://brunch.co.kr/@skumac/366


지난번에 고기리 코스와 강남 300 코스를 소개했는데 이번 하오고개 코스까지 합쳐서 서울 남동부의 자전거 운동 코스 소개했다. 나는 한강 나들이를 별로 안 좋아하니 이 세 가지 코스가 내가 주로 운동하는 코스라 할 수 있다. 5~60km의  거리라서 저녁 먹고 7시 반쯤 나가면 10시 반쯤 집에 돌아온다. 8월의 불볕더위에도 열돔이 심한 서울 시내를 빠져나가면 시원하니 저녁 라이딩으로 자전거 운동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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