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로 서는 날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만,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어느새 나 스스로 만든 벽이
날 멈추게 한다.
그 벽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내가 바라본 내 모습,
차갑고 거친 외면 속에
사실은 따뜻함이 숨겨져 있었음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내 마음은 언제나 따뜻했어.
다만, 나는 그 따스함을
스스로 믿지 못했을 뿐.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 건
사랑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어.
이제, 그 벽을 허물어 볼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 안의 작은 온기 속에서
나를 감싸는 따뜻함을 느끼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거야.
내 마음 속 온기를
천천히 나에게 전하며,
더 깊이 아껴주고,
더 넓게 이해할 거야.
그렇게 어느 날,
나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세상 속 다른 이들에게도
자연스레 닿을 수 있을 테지.
그때는 비로소,
진정한 나로서
아름답게 빛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