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뇌사용법

수면은 천연회복제

건강에 아무런 문제 없던 내게 뇌출혈이 일어난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언제부터 갖고 있었는지 알 수조차 없는 뇌동정맥기형 때문이다.하지만 이 기형혈관이 무조건 터지는 건 아니고 평생을 모르고살다가 죽거나 살면서 언젠가는 한 번 터지면서 알게 된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기형이라 혈관의 생성부터 출혈까지 제대로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다.


분명히 이 뇌동정맥기형 이라는 녀석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기형혈관의 확장과 터짐(?)을 부추겼을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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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이 발생한 건 평범한 아침,기상 직후였다. 출산과 모유수유를 한지 6개월 차가 되던 시점에 기형혈관이 더는 버티지 못하고 빡-


그 즈음의 나는 두시간 간격으로 자다깨다했고, 낮잠도 아기를 안고 잠깐 눈붙이는 게 전부였던 생활을 6개월 째 하고 있던 시기였다. 모든 생활이 갓난아기의 생활패턴에 맞춰져 있던 나는 원래의 수면패턴을 진작에 벗어나 있었고 동시에 '나'라는 사람도 잃어가고 있었다.



인간의 삶과 건강에서 수면의 중요성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래서 수면은 양보다 질이라고, 요즘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공유되고 있다.


건강한 수면은 우리의 몸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끼친다.


1. 스트레스와 피로회복

2. 면역력 향상, 다양한 질병 예방

3. 마음의 안정, 기분좋은 활력

4. 학습능력, 일효율 증가


각각의 이점에 대해 부연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자는 동안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좋은 현상들은 반드시 일어나야만 한다. 집중력과 같은 정신적인 작용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수면. 그러나 바쁜 사회에서 우리는 다른 소소한 행복을 위해 잠을 포기하는 것이 익숙하다. 잠만 잘 자도 행복한데..


미국의 랜디 가드너라는 고등학생이 잠을 자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에 대해 스스로 실험해 본 사례가 있다. 이 실험을 도운 과학자 윌리엄 데먼트는 실험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했다. 이 학생은 무려 11일간 잠을 자지 않고 버틴 것인데, 실험 이틀 째에 눈의 초점을 잃고 물체를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실험 5일째, 정신분열증상과 함깨 편집증, 피해망상에 시달리게 된다. 실험 11일 째, 잠을 안 잔지 264시간이 되자 피실험 학생인 랜디 가드너는 감정이 없는 인형처럼 넋이 나갔고, 기억력이 심하게 감퇴해 타인과의 대화가 불가능했다고 한다. 뇌를 사포로 긁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상당히 괴로워했다고 한다. 결국 실험11일 째에 그는 불면시간 세계 최장 기록을 갱신하고 실험을 종료했고, 14시간의 숙면 끝에 이전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한다.


수면부족이 우리의 정신과 몸에 미치는 영향을 실로 어마어마하다. 잘 자는 것 만으로 모든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잠은 중요한데, 우리는 그런 보약과 같은 잠을 애써 밀어내려 애를 쓰는 편이다. 물론 수면 부족이 치매를 유발하 수 있다는 것도 과학적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뇌는 수면 또는 멍때리는 것을 통해 회복하고 에너지를 충전한다. 물론 포도당과 같은 영양소를 통해 에너지를 얻고 일하는 기관이지만, 인간이 살아있는 내내 가동하는 뇌가 유일하게 쉬는 때가 바로 수면중일 때와 멍 때릴 때다. 실제로 나와 같은 뇌손상환자들은 발병 후에 수 개월을 잠만 자기도 한다. 그렇게 뇌가 스스로 회복하려고 애쓰는 중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 과정에서 보호자들이 잠만 자는 환자를 나무라는 일이 야속할 따름이지만..;;


그런 천연 회복제인 잠을 멀리하지말자.. 쉬고 싶다고 소리없는 외침을 하는 뇌를 외면하지 말자.. 뇌가 보내는 신호를 외면할 수록 뇌에 과부하가 걸리고 반드시 몸이 망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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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높은 수면을 위해서는 뇌가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1. 자기전에 핸드폰과 TV 같은 청색광 노출 기기들을 멀리하자.


블루라이트로 잘 알려진 청색광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막는다. 화면을 보다보면 눈이 침침하고 잠이 오는 것 같지만 실제로 화면에 집중하느라안구건조를 유발할 뿐, 멜라토닌의 생성을 방해해 깊은 수면을 할 수 없게 만든다.


2. 헷빛의 자연광을 이용해 수면호르몬을 조절하고 수면패턴을 만들자.


우리 몸은 조도에 반응하여 잠에서 깨고 잠이 든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한 바로는 아침에 암막커튼을 늦게 걷으면 걷을수록 아이는 오래 잔다. 잘 때는 약간의 조명도 허용하지말고 아주 깜깜한 환경에서 자는 것이 깊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


3. 몸을 깨우는 영양제는 활동 중에 먹고, 자기 전에는 대사를 안정시키는 영양제를 먹자.


비타민이나 오메가같은 영양제는 대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뇌가 쉬게되면 내장기관의 활동도 둔화되지만, 내장기관들도 할 일이 없어야 뇌도 쉴 수 있다. 자기 전에 몸을 깨우면 뇌가 미처 하지 못한 작업들을 해야해서 편히 쉴 수가 없다. 그래서 자기 전에 격한 운동보다 명상이나 독서와 같은 차분한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런의미에서 칼슘은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녁식후나 자기전, 밤에 먹는 것을 권장한다. 물론 카페인 섭취도 자기전엔 피해야겠다..!


4. 규칙적인 수면을 하고 햇살을 꼭 쬐자.


아치메 일어나고 밤에 잠드는 사간을 일정하게 해보자. 몸에 수면리듬이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늘 자던 시간에 잠이오고 늘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수면 주기를 찾아가다보면 가장 몸이 편한 수면 시간을 찾을 수 있고 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또한, 활동하는 동안 햇빛을 꼭 쬐야 한다. 일광욕은 30분이상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낮동안 햇빛을 충분히 쬐면 밤에 자연스럽게 분비되어 깊고 안정적인 수면을 돕는다. 이왕이면 기상 직후 아침햇살을 쬐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히 불가하다면 낮시간에라도 충분히 일광욕을 하는 것이 좋다.



열심히 사느라 잠에 소홀했다면.. 뇌에게 쉴시간을 주지 않았음을 사과하고 오늘부터라도 잘 달래주면 내일은 뇌가 나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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