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다 성공하는 세 아이를 키운 닭요리
닭요리
아무렇게나 다 성공
삶은 닭, 닭무침, 간장 닭, 닭구이, 닭볶음탕
주말이면 왜 치킨이 먹고 싶을까?
닭다리나 날개로만 사 먹으면 더 비싸고
자주 사 먹으면 질리기도 하고 살도 찌고
우선은 재료를
닭다리나 닭 날개로 뭐든지 해주면 너희들은 “와~ 맛있다”하며 정말 잘 먹었지.
그 재미에 이렇게 저렇게 닭 날개와 닭다리로 요리하곤 했단다.
항상 서로 먹겠다고 하는 다리와 날개로 하면 성공이거든.
이다음에 내가 없을 때 너희들은 어떻게 닭고기를 먹을까?
우선 치킨을 실컷 시켜 먹을 수 있겠다.
아이가 셋인 우리 집은 매번 옛날 통닭을 살 때가 많아서
브랜드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하면 너무 비싸서
어쩌다 한 번씩 특식으로 사 오곤 했으니까.
가격도 부담스럽지만
그렇게 좋다던 브랜드 치킨인데도
매운맛, 간장 맛, 바삭한 맛, 치즈맛 등등 이것저것 먹어봐도
이상하게 몇 번 사 먹으면 질리더라고.
매번 질리지 않고 먹는 건 삶은 닭
그야말로 닭다리를 물에 넣고 삶기만 한 닭
참 의아하지?
이런저런 요령 없이 그저 닭다리 맛 그대로
삶아서 소금에 찍어먹으면 질리지도 않고 그렇게 맛있어해.
브랜드 치킨을 사 먹다가
아무 브랜드고 다 질릴 때
소스도 없고 튀김옷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맛있는 닭의 맛.
삶은 닭다리.
엄마가 알게 된 비법이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재료의 맛을 살리는 건강한 닭.
삶은 닭.
삶은 닭
요리는 꼭 힘들게 해야 하나? 끓이면 끝
1. 물을 끓인다( 커피포트 활용해서 끓인 후 냄비에 부으면 빠름. 닭다리에 칼집을 넣으면 빠름)
2. 닭다리를 잘 씻어서 끓는 물에 넣고 20분 정도(닭다리 발목 쪽이 갈라져서 뼈가 보일 정도) 끓이면 끝.
3. 허브 소금을 솔솔 뿌려서 먹는다. 허브 소금에 무슨 비법이라도 있나 같이 먹어야 맛있단다
삶은 닭다리를 먹다가 남거나
이제 좀 양념이 된 게 먹고 싶어 지지.
그땐 가장 한국적인 양념을 입혀.
이건 아직 브랜드로 나오지 않은 듯
집에서 쓰는 파 마늘 넣은 간장 양념을 넣어서 버무리면
닭무침.
엄마가 고등학교 시절 하숙집 아주머니가 종종 해주셨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어.
기억을 떠올려서 해보니 너희들 반응이 폭발적이었어.
닭의 느끼함은 없고
한국식 익숙한 간장 양념으로 버무리니 밥반찬으로도 좋고
질리지도 않고.
튀긴 닭도 질리고 삶은 닭도 그저 그럴 땐
닭무침.
특히 밥반찬으로 좋아. 아이들도 아빠도 좋아하는 맛이지.
치킨보다 훨씬 반찬 느낌이어서 좋아.
다이어트에도 무척 좋겠지.
삶은 요리니까.
닭무침
느끼하지 않은 한국적인 간장 양념 맛 건강 닭요리
간장 양념
1. 삶은 닭다리 준비(20분 정도)
2. 한국 기본양념: 파 마늘 다져서 듬뿍, 진간장, 고춧가루, 설탕을 삶은 닭에 바로 넣고 살살 버무리면 끝(나물을 무친다는 느낌).
3. 맛보고 싱겁거나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간장이나 설탕 추가
간장 닭
간장 맛 닭강정 느낌
한때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아이들과 캠핑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주문해 먹던 간장 맛 닭강정이 너무 기억이 나서 한번 흉내 내 봤지. 역시 대성공.
간장에 파, 마늘 듬뿍 넣고 설탕이나 물엿 넣고 졸이다 굽거나 튀긴 닭에 부어서 졸여주면 돼
마지막에
매운맛이 그리울 땐 말린 고추 부숴넣고
고소한 맛이 그리울 땐 견과류를 부숴넣고
1. 닭봉이나 닭다리를 구운 후 마늘도 굽고 간장, 물엿 끈적하게 졸이면 끝
2. 닭다리 살만 발라 논 걸 사서 구운 후 간장, 물엿, 양파, 마늘 넣어 졸이다 밥과 같이 덮밥
3. 견과류를 다져서 뿌려주면 닭강정 맛
닭구이
치킨은 먹고 싶은데 내가 만든 맛. 기름도 덜 버리고
튀김옷 입혀서 튀기면 되지만 기름이 너무 아까워
거의 한 병을 한 번 튀기고 다 버려야 하거든.
그래서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팬 뚜껑을 덮고 구우면 돼
양면팬은 뚜껑이 붙어있으니까 편하고.
밀가루나 찹쌀가루, 녹말가루 중 한 가지를 묻혀서 구우면 더 바삭한 맛이 나.
튀긴 후라이드 치킨 못지않은 맛이야.
오히려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바삭하다며 너희들이 좋아했어.
1. 닭다리 씻는다(봉, 날개도 같음).
2. 데운 프라이팬에 넣고 소금 후추를 뿌린다. 기름 불필요. 알아서 나옴.
3. 뚜껑 덮고 굽는다. 아래쪽이 맛있는 갈색 날 때까지.
4. 뒤집어서 또 굽는다. 맛있는 갈색 날 때까지.
닭구이에 가끔은 외식 맛 입히기 - 배달 온 여분 소스 활용
닭볶음탕
추운 날 퇴근하는 아빠와 함께하고 싶은 닭요리
1. 닭봉, 닭다리만 끓는 물에 5분 정도 삶아낸다. 술. 생각 있으면 넣고 없으면 말고.
2. 삶은 닭봉과 닭다리를 깨끗이 헹궈 감자, 양파, 파, 생강, 마늘, 간장, 고춧가루, 설탕 넣고 30분 정도 중간 불로 끓인다.
3. 싱거우면 간장을 더, 매운 게 당기면 청양고추를 더, 달게 먹고프면 설탕 더, 가끔 고추장을 넣어도 되고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맛있어
요리가 꼭 힘들어야 할 필요 있나?
맛있게 다양하게 쉽게 하는 게 좋은 거지
제일 먼저 닭다리를 삶아서 소금에 찍어 먹으며 아이디어를 하나씩 더해가보렴.
닭다리와 닭봉은 언제나 성공이니까.
진짜 에너지와 시간과 기름이 많을 땐 깨끗한 기름에 튀기면 또 100프로 성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