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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위너코치 Apr 18. 2021

메타버스 뜻과 사례로 보는 현재와 미래

1인기업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점점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서 오늘은 정리를 해볼까 하는데요.


4월 마독모(마흔을 위한 온라인 독서 모임)에서 선정된 책이 <메타버스>(김상균 저 | 플랜비디자인)였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1인기업가로서 어떤 준비를 해가야 할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책을 토대로 메타버스란 무엇인지 개념과 사례를 정리하면서 제가 느꼈던 것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우리는 메타버스에서 살아가고 있다


메타버스란?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데요.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말합니다.


사실 메타버스라는 것은 새로운 단어이지만, 이 개념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이미 메타버스 안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일상을 올리는 것부터, 카톡 대화, 음식 배달앱으로 음식을 시켜 먹는 것,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까지 모두 메타버스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메타버스 안에 있고 메타버스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도 종류가 있다


같은 가상 세계지만 메타버스 안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기술 연구 단체인 ASF (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에서 나눈 분류를 보면요.


-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세계

- 라이프로깅lifelogging 세계

- 거울 세계mirror worlds

- 가상 세계virtual worlds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를 합니다.


<메타버스> 책에서도 이 네 가지 분류를 따라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는데요.

하나씩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1. 증강현실 세계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이란?

가상현실(VR)의 한 분야인데요.

실제 존재하는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하여 마치 원래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을 말합니다.


한창 유행했던 포켓몬고 게임이 증강현실 메타버스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죠.

현빈 박신혜 주연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도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이 등장합니다. 


증강현실 세계를 잘 보여준 사례로 이스라엘의 디자인 학교Bezaleal Academy of Arts 학생들이 졸업 작품으로 제작한 영상을 들 수 있는데요. 증강현실 렌즈가 일반화된 미래에 우리 생활이 어떻게 바뀔지를 예측하고 있어요. 


A Sci-Fi Short Film : "Sight" - by Sight Systems

https://www.youtube.com/watch?v=lK_cdkpazjI



A Sci-Fi Short Film 유튜브 영상 중에서



위의 이미지는 주인공이 증강현실 렌즈를 끼고 슈퍼맨이라는 운동을 하는 장면입니다. 

밖에서 보면 마룻바닥에 배를 붙인 채 팔과 다리를 들어올리는 운동을 하고 있죠.



증강현실 렌즈를 낀 주인공의 눈에 비친 영상



그런데 렌즈를 낀 주인공 눈에는 하늘을 나는 슈퍼맨 같은 모습이 보이죠. 

바위 장애물도 통과하며 모험을 즐기고 있습니다.

데이트를 할 때도, 증강현실 렌즈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대화를 해나가는 모습도 보여주는데요.

여러 가지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상입니다.




2. 라이프로깅 세계


라이프로깅은 나의 삶에 대해 기록하고 저장하고, 때로는 공유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소셜미디어, 블로그 활동 등이 다 라이프로깅 메타버스에 포함됩니다.


기업에서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례로 나이키를 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 나이키는 센서, 퓨얼 밴드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을 통해 사람들의 운동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곧 한계를 느끼고, 하드웨어가 아닌 앱을 기반으로 나이키의 운동 메타버스를 만드는 전략으로 수정을 하죠.


달리기를 위한 앱인 나이키 플러스 러닝Nike+ Running과 종합적인 운동을 관리하는 앱인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Nike Training Club이 그것인데요.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메인 화면



나이키 플러스 러닝에서는 자신이 뛰었던 경로, 기록을 공유하고 사람들과 서로 격려도 하고 경쟁도 합니다.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은 유명 스포츠 스타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따라 할 수 있고, 내가 달성한 트레이닝 기록을 sns에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되면서 더욱 큰 폭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나이키는 이 메타버스를 통해 그 어떤 기업이나 연구소보다 많은 사람들의 세세한 운동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나이키의 기업가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기준 나이키의 시가총액은 198조 원으로 최근 5년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어요.

아디다스의 시가총액 69조 원을 크게 앞서는 수치입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나이키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도 많구나 싶었고, 해외 주식 투자를 한다면 꼭 고려해야겠구나 싶었어요.




3. 거울 세계


거울세계는 실제 세계의 모습, 정보, 구조 등을 가져가서 복사하듯이 만들어 낸 메타버스를 말합니다. 

현실 세계에 효율성과 확장성을 더해서 만들어지는데요.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 앱 등 배달 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죠.

거울 세계의 특징인 효율성과 확장성을 제대로 사용한 사례로 들어준 것이, 온라인 의학 실험실인 폴드잇Foldit 이었는데요. 정말 흥미로운 사례였습니다.


워싱턴대에서 단백질 구조를 연구하는 데이빗 베이커 교수는 2008년 폴드잇Foldit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바이러스 돌기는 인간의 세포 표면에 붙으면서 질병을 유발하는데, 치료제에 포함된 특수한 단백질 구조물은 바이러스 돌기와 세포 사이에 끼어들어서 감염을 막아냅니다. 

단백질은 아미노산들이 사슬 형태로 복잡하게 연결된 구조를 가지는데, 그런 구조에 따라 기능이 달라집니다.  



폴드잇 홈페이지



그런데 연구실에서만 하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힘을 빌리고자 온라인 실험실을 만든 거예요.

폴드잇 실험실에서는 사람들이 단백질 아미노산 사슬을 이리저리 접어볼 수 있습니다. 

실험실에 접속해서 제시된 바이러스의 돌기 구조에 잘 맞는 단백질을 접어내는 데 성공하면 점수를 받고 순위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단백질을 접어보고, 이 과정에서 의외로 최적화된 구조를 찾아냈습니다. 


2011년에는 10년 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이 풀지 못했던 에이즈 치료제에 필요한 단백질 구조를 6만 명의 온라인 참가자가 단 10일 만에 풀어냈어요. 


코로나가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한 2020년 봄에는 워싱턴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폴드잇에 코로나19 단백질 구조에 관한 새로운 미션을 올렸습니다. 

2020년 9월 현재, 대략 20만 명의 사람이 온라인 실험실 메타버스에서 공동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실 세계를 이롭게 하는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죠.




4. 가상 세계


가상세계는 현실과는 다른 공간, 시대, 문화적 배경, 등장인물, 사회 제도 등을 디자인해 놓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메타버스를 말합니다.


가상 세계는 크게 분류하면 게임 형태와 비게임 형태로 나눠집니다. 

게임 형태를 들자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World of Warcraft, 포트나이트Fortnite, 리니지Lineage 등의 게임을 들 수 있고요.



로블록스



로블록스Roblox,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 등은 여럿이 모여서 어울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커뮤니티형 가상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에서 스토리리빙의 시대로


2021년 2월 3일자 미라클레터 (296호)에서는 메타버스에 대해서 특집으로 다룹니다.


미라클레터에서는 앞으로 메타버스는 다른 사람의 경험을 꿈처럼 소비할 수 있는 브레인댄싱(Braindancing,  BD)의 형태로 진화할 거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가상현실을 통해 생생하게 느끼게 만들 수 있다는 거죠.


루카스 필름의 게임랩인 ILMxLab  경영자 비키 돕스 벡 (Vicki Dobbs Beck)은 이러한 기술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말해요. 


"우리는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스토리리빙의 시대를 만들어야 할 지 몰라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이야기를 경험하고 그 속에서 살 수 있게 한다는(스토리리빙) 건데요.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수많은 오해들이 풀리고 라떼들은 비로소 라떼에서 해방되지 않을까요?"




책과 여러 자료를 보면서 느낀 것은 이렇습니다.

3차산업혁명시대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으로 진화하며 우리 삶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처럼, 메타버스도 이전과 확연히 다른 진화된 세상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메타버스 속에 내 집을 지어야 하고, 메타버스의 문법을 따라가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나도 문법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동참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1. 나만의 메타버스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2. 이미 만들어진 메타버스를 사업적으로 어떻게 잘 이용할 것인가?

3. 메타버스 시대 어떤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것인가? (올해 초 주식 투자를 시작해서 더 관심이) 


1인기업가로서 이런 부분에 초점을 두고 많이 고민해봐야겠다 싶습니다.




* 함께 쓰는 #일기콘 76, 함께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76일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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