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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위너코치 Jun 26. 2021

남해 사천 1박 2일 혼자여행 추천 코스

때로는 멍 때리는 여행도 필요하다

지난 6월 중순 경남 사천에 책쓰기 강의를 간 김에 남해까지 1박 2일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몸이 근질근질, 훌쩍 혼자서 떠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코스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현지인이 알려준 찐 여행 코스


강의 의뢰를 해주신 대표님께서 알려준 코스인데요.


1일차 사천 반나절 코스

사천 읍성-> 사천 케이블카-> 남일대-> (강의) -> 숙소


2일차 남해 하루 코스

사천-> (삼천포대교를 지나서)-> 보리암, 금산 -> 상주은모래비치-> (일본인이 운영하는 초밥집) 너와나의꿈에서 점심-> 대지포전망대-> 물건방조어부림(600년 된 숲) -> (간식) 르뱅스타에서 빵 먹기-> (크로와상 유명한) 카페 샘성->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직접 노트에 여행 코스를 적어주셨다



이게 남해군 지도인데, 오른쪽 섬을 위주로 갈만한 곳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사천읍성


하나씩 사진으로 보여드려볼게요.



사천읍성 입구



사천읍성은 조선 시대 산세를 이용하여 견고하게 성벽을 쌓은 곳으로, 일본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지은 읍성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고목들이 정말 멋집니다.



사천읍성에서 만난 고목



몇 백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나무들 속에서 그냥 멍~ 하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더라고요.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천바다케이블카



왕복하는 데 보통 25분 정도 걸리는데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남해 풍경



케이블카는 바다를 거쳐, 다시 산으로 올라가서, 각산주차장에서 하차 후 남해 일대 풍경을 볼 수 있게 합니다.




각산 전망대에서 내다본 남해



케이블카로 왕복 시간은 25분이지만, 각산 주차장에서 내려서 전망대까지 올라서 남해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까지 따지면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시면 돼요.





평일은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행하는데요.

그냥 일반 바닥으로 된 케이블카 요금은 왕복 15000원, 바닥이 크리스탈로 된 케이블카는 20000원입니다.

저는 크리스탈로 타봤는데, 투명한 유리 밑으로 풍경이 바로 내려다보여서 처음에는 엄청 긴장이 되더라고요.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


남일대



신라 말 최치원이 절벽에서 남해를 바라보며 맑고 푸른 바다와 해안의 백사장과 주변의 경치에 감탄하여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이라는 뜻으로 남일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언젠가부터 경치도 좋지만 바위 틈에 피어난 이런 꽃들에 눈이 많이 가더라고요.

그 자리가 어디든 씨앗이 떨어진 자리에, 묵묵히 피어나 있는 꽃들의 아름다움에요.





남일대 바로 앞에 이런 콘도, 호텔들이 있는데 나중에 묵어봐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사천 루벤스 호텔


사천에서 1박을 했는데요.



루벤스 호텔 입구



숙소는 남해 바다가 바로 내다보이고, 가성비도 있고 깨끗하다고 하는 루벤스호텔을 선택했습니다.





스탠다드 숙소가 평일 5만원인데, 티몬에서 49000원에 구입했어요.





커다란 통창으로 남해 바다가 정말 잘 보이고, 숙소도 깨끗해서 잘 쉬다 왔습니다.

다음에도 가게 되면 여기서 묵고 싶더라고요.




남해 금산, 보리암


남해 금산에서 내려다본 풍경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마음에 끌렸던 곳이 금산, 보리암이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구름 사이로 시내가 흐릿하게 보이긴 했지만, 정말 멋지더라고요.


제1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제2주차장에서 내린 후, 20분 가량 오르면 금산 정상이 나옵니다. 보통 이렇게 많이들 가시는데요.






1주차장에서 2주차장까지 길이 험하다고 해서, 저 또한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셔틀버스 운행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심조심 2주차장까지 차를 몰고 가서 주차를 한 후, 금산까지 올라갔습니다.






금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보리암입니다.


이 풍경을 보니, 비슷한 느낌의 일본 교토에 유명한 청수사(기요미즈데라)라는 사찰이 떠올랐습니다.

보리암이 훨씬 더 편안하고 좋은 느낌이긴 했습니다.





금산 정상에 오른 후에 보리암을 찾았습니다.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다녔는데, 그냥 마음이 참 편안해졌습니다.





금산 보리암은 다시 꼭 가보고 싶을 만큼 멋집니다.




상주 은모래 비치




남해의 유명한 해수욕장 상주은모래비치입니다.





모래가 정말 곱더라고요.

모래사장에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바다멍~


뭔가 생각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그냥 멍~ 하게 있는 것만으로 왜 그렇게 좋던지.




그리고.....

상주은모래비치 이후에도 가볼만한 많은 장소들이 있었지만 가는 곳마다 멍~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갈 시간이 돼서 사천시외버스터미널로 급 올라갔습니다.


크게 한 것 없이 바다멍, 산멍, 걷멍~~ 이런 시간을 보내다 온 것도 참 좋았네요.

쉼이 필요하다 싶으시다면, 잠깐이라도 여행을 떠나 멍~ 하게 있는 시간 가져보세요.^^




p.s1 서울에서 사천까지 교통편은 시외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사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3시간 40분 소요라고 되어 있는데, 4시간 정도 걸립니다.  

프리미엄 버스 요금은 편도 35,400원이고요.

버스 안에서 노트북으로 일을 좀 해볼까 해서 프리미엄 버스를 이용해봤는데, 노트북 놓을 자리는 있지만(맨 뒷좌석일 경우 가능. 앞좌석들은 간이 테이블이 있긴 한데 좀 작아요) 버스가 흔들거려서 오래 일하기는 어렵더라고요.


p.s2 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남해 여행을 하는 동안은 쏘카를 빌려서 다녔습니다. 관련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일기콘 240,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240일째 글입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 남해 사천 1박2일 여행 차 렌트,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쏘카 대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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