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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위너코치 Nov 10. 2021

내장산 단풍 여행 후 택시를 타며 느낀 단상

직장인 vs 1인기업가 삶의 차이에 대해


지난 주말, 산을 좋아하는 동생과 내장산 단풍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정읍터미널에서 내장산까지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갈 때는 버스, 올 때는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하며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내장산 단풍



지난주가 내장산 단풍 피크 주였는데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단풍 구경 실컷 하고 다시 정읍 터미널로 가는 길.

내장산에서 정읍터미널까지는 버스로 가야 하는데, 단 한 노선의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오고간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사람이 많아서 증설해서 그런 거지만, 차가 너무 막혀서 30분은 걸려야 올 거라고.


버스를 타려고 이미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습니다.

이 상태면 3번째 오는 버스나 탈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러다가는 서울 가는 버스 시간을 놓치겠다 싶어 택시를 찾았습니다.




내장산 단풍길. 사진으로 보면 한적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마침 앞에 택시가 보였습니다.

요금이 얼마인지 물어보니 1인당 1만원이라고 했습니다.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4인을 꽉 채워서 출발을 하더라고요.


동생과 함께 택시에 탑승.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물어보니, 기사님이 이렇게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한 20-30분 정도 걸릴 거예요.

그런데 원래 길은 막혀서 그 길로 안 가고 돌아갈 거예요.

차 안 막히는 곳으로 해서 돌아가면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어요."




내장산 단풍길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막히거나 말거나, 정해진 루트로만 다녀야 했던 나의 직장인 때의 삶은 버스를 타는 삶이었구나.

그런데 1인기업가의 삶은 택시기사의 삶과도 비슷한 거구나.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융통성 있게 대처하며 더 빠른 속도를 낼 수도 있지만, 때로 그 결정이 잘못됐을 때는 그 책임 또한 내가 져야 하는구나.


퇴사를 하고 1인기업가의 삶을 본격적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한 지도 1년이 되어갑니다.

퇴사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쭉 성장하다가 정체되고, 다시 성장하다가 정체되고... 그런 곡선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지금 저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저의 일을 확장해 나가야 하는 시점입니다. 안 그러면 정체가 될 거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택시 드라이버라는 마음으로, 저만의 길을 찾아, 저의 길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걸 두려워하지도 말고 귀찮아하지도 말고 조급해하지도 않으며 하나씩 만들어가야겠다 싶습니다.





#일기콘 321,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321일째 글입니다 

(* 화목에는 꼭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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