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코칭을 하며 느낀 '글쓰기 잘하는 법'
작년 한해 동안 청운대학교 글쓰기 첨삭 지도 코치로 활동을 했습니다.
청운 인성교육센터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 건데요.
발표 PPT, 과제, 자유글 등 학생들이 글을 올려주면, 전체적인 글의 방향성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는 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코칭을 해주다 보니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게 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것만 염두에 두고 글을 써도 글쓰기가 쉬워질 거예요.
이 글에서 뭘 말하고 싶은지?
글에서 말하고 싶은 메시지(주제)를 구체화해보세요
‘뭘 말하고 싶었던 거지?’
아쉬움을 느꼈던 글에서는 어김없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자신의 대학생활'에 대해 쓴 글을 보내줬어요.
내용은 열정적으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거였는데, 그냥 나열하듯 자기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읽으면서 아무런 감흥도 없었고 '이걸 왜 썼을까?' 하는 의문만 들었어요.
그런데 만약에 이 학생이 글을 쓸 때 처음부터 글의 대상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했다고 해볼게요.
대상 : 나 또래 대학생
(그 대상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 대학 시절만큼은 힘들어도 더 많이 도전하고 살자
그러면 ‘자신의 대학생활’에 대해서 그냥 나열하는 게 아니라, 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조금 더 짜임새 있게 구성을 짜서 글을 쓸 수 있었을 거예요.
나는 왜 이 글을 쓰는가?
이 글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누구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이것만 잘 정리해도 글쓰기가 쉬워집니다.
서두와 마무리에 일관성 있게 그 메시지를 담아주세요
메시지를 정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짜임새 있는 구조를 짜는 것이 중요한데요.
무엇보다 서두와 마무리를 일관성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 소개서를 보내준 학생이 있었어요.
그 소개서의 첫문장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저를 두 개의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도전과 열정입니다.
이 문장을 읽고 나서 '자신이 도전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나 보다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도전과 열정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하나씩 설명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는 도전과 열정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성격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그 학생의 자기 소개가 인상 깊지는 않았어요.
만약에 '도전과 열정'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신의 사례를 잘 풀어주면서 마무리를 했다면 훨씬 더 인상 깊게 각인이 됐을 거예요.
글을 잘 쓰기 위해서 기억할 3W
내 글의 대상은 누구인가? (Who)
글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What)
그것을 왜 말하고 싶은가? (Why)
글을 쓰기에 앞서 이 부분에 대해서 우선 정리를 해보세요.
그리고 그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한 글의 구조를 간단히라도 짜본 후 글을 써보세요.
그러면 훨씬 더 편하게 글이 써질 거예요.^^
#일기콘 359,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359일째 글입니다
(* 화목에는 꼭 글을 씁니다)
- 2021년 대학교 글쓰기 코치로 활동하며 받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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