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재라도 글의 목적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지난 화요일 대한결핵협회 부산광역시지부에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요즘 결핵 예방 SNS 홍보단'을 위한 글쓰기 교육이었는데요. 결핵 예방을 위해 활동하는 홍보단의 미션 수행 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이었습니다. 홍보단은 주로 대학생으로 구성돼 있었어요.
여러 강사 후보가 있었는데, 부처 출강 경험 및 강의 이력이 많아서 저에게 최종 의뢰를 하게 됐다고 담당자분이 말을 해주더라고요.
강의 커리큘럼
강의는 1시간 동안 진행됐는데요.
홍보단들이 3월부터 수행한 SNS 미션 결과를 살펴보고 잡은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습니다.
- SNS 글쓰기의 특성
- 글쓰기를 쉽게 만드는 6단계
- 공감을 일으키는 글쓰기 방법
- 질의 응답
같은 소재라도 글의 목적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미션 수행한 것을 보면서 특히 가장 많이 말해주고 싶었던 부분은 '같은 소재라도, 글의 목적(3W)에 따라 전혀 다른 내용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글의 3W는?
1) 누구를 대상으로 쓰는가? (Who)
2)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What)
3) 왜 말하고자 하는가? (Why)
항상 글쓰기 강의를 할 때 이 부분을 생각하고 써야 명확한 글이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글 소재는 '결핵전문병원 현장 취재'라고 해보겠습니다.
이 글을 쓸 때 글을 읽었으면 하는 대상은 아래와 같이 생각해볼 수 있을 텐데요.
1. 결핵전문병원에서 일하고 싶은 의료 관련 종사자
2. 결핵 치료를 제대로 받고 싶어하는 일반인(결핵전문병원을 모르는 사람)
3. 결핵전문병원에서 치료받으려고 하는데 절차가 궁금한 분
각각의 대상마다 글쓰기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만약에 1. 결핵전문병원에서 일하고 싶은 의료 관련 종사자라면요.
글 내용은 이렇게 흘러가야 할 거예요.
결핵전문병원은 언제 사람을 뽑는지, 근무 환경은 어떠한지, 급여는 어떤지,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이 취재 내용에 담겨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1번 대상의 경우 가장 궁금한 것이 그런 부분들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2. 결핵 치료를 제대로 받고 싶어하는 일반인이라면요.
글 내용은 이런 식으로 쓸 수 있을 거예요.
결핵 치료를 제대로 받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결핵전문병원이다.
이곳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고 비용은 얼마인지 등이 취재 내용에 담겨 있어야 합니다.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2번 대상이 가장 궁금할 법한 내용이 이런 부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글의 대상은 누구인가요?
SNS글쓰기와 그냥 글쓰기의 차이라면, SNS글쓰기는 대상이 있는 글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대상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정보, 고민들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한데요.
글을 쓸 때 내 글을 봤으면 하는 대상을 정하고, 그 대상이 궁금해하고 필요할 법한 내용으로 글을 구성해보세요. 훨씬 더 많은 공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일기콘 402,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402일째 글입니다
(* 화목에는 꼭 글을 씁니다)
- 글 잘 쓰는 법, 주어 서술어 호응만 맞춰도 문장이 삽니다
- 글 쉽게 시작하는 방법 5, 대학생을 위한 글쓰기 특강
- 전자책 출판 작가 과정, 책쓰기부터 이북 제작 서점 유통까지 (10기, 11기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