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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위너코치 Jun 14. 2022

주어 서술어 호응만 맞춰도 문장이 삽니다

글 잘 쓰는 법, 글쓰기 기본기 다지기

대학생을 위한 글쓰기 코치, 책쓰기 프로젝트 코치 등으로 활동하다 보니 다양한 분들이 쓴 많은 문장들을 접합니다.


"어 문장이 이상한데?"

이런 생각이 드는 문장들은 대개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장 성분간의 호응이 맞지 않는다는 것.

특히 주어 서술어 호응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 수식어와 피수식어와의 호응 등 맞춰야 할 호응이 많지만,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으로 주어 서술어 호응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주어 서술어 호응이란?


주어 서술어 호응이 뭐야?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예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아래 문장을 봐보세요.


-> 저의 장점은 남을 잘 돕는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

주어, 서술어 호응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의 주어와 서술어를 살펴보겠습니다.


-> 저의 장점은 남을 잘 돕는다고 생각합니다. 

(주어 : 저의 장점은, 서술어: 생각합니다)


주어 서술어만 떼어놓고 문장을 읽어봅니다.


-> 저의 장점은.... 생각합니다. 


어색하죠? 주어 서술어 호응이 맞게 고쳐보면요.


-> 저의 장점은 남을 잘 돕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러운 문장이 됩니다.


모든 문장에는 주어와 서술어가 있는데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을 잘 이뤄야 좋은 문장이 됩니다.

모든 글은 문장을 기본 단위로 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좋은 문장을 쓰는 연습을 하면 글쓰기 실력도 늘게 됩니다.


(* 우리나라 문장에는 주어가 생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략된 주어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서술어와의 호응을 맞추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문장이 길어질 때 더 조심하기


보통 문장이 짧은 경우에는 이런 실수가 드뭅니다.

그런데 문장을 길게 쓰다 보면, 주어가 모호해지면서 주어 서술어의 호응이 안 맞는 문장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또 하나의 문장을 살펴보겠습니다.


-> 저의 가장 큰 목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 문장도 어색합니다. 주어, 서술어만 분리해서 보면요.


-> 저의 가장 큰 목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주어 : 저의 목표는 / 서술어 : 되고 싶었습니다.)


-> 저의 목표는.... 되고 싶었습니다. 


어색하죠? 그러면 바꿔보겠습니다. 


-> 저의 가장 큰 목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좀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뭔가 어색합니다.


-> 저의 가장 큰 목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 때문인데요.

'발전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문장이 전체 문장 안에 들어가 있는 건데요.

여기서 생략된 주어는 (제가)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 (제가) (누군가를) 발전시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하면 좀 더 분명한 문장이 됩니다.


-> 저의 가장 큰 목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읽히죠.




조금 더 긴 문장 예시


조금 더 긴 문장을 살펴보겠습니다.


->

직원들이 매일 근무하는 곳이라서 편해진 마음으로 모든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고객들은 그 한 직원으로 인해서 전체 매장을 좋지 않게 평가할 수 있으며 나아가 브랜드 자체에 비호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고객들을 똑같은 마음으로 밝게 응대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일단 문장이 기니 뜻을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우선 뜻을 파악하기 쉽게 문장을 나눠봅니다.


->

직원 입장에서는 매일 근무하는 곳이라서 편해지다 보면 모든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고객들은 그 한 직원으로 인해서 전체 매장을 좋지 않게 평가할 수 있으며, 나아가 브랜드 자체에 비호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고객들을 똑같은 마음으로 밝게 응대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렇게 조금 더 읽기 쉽게 문장을 정리했습니다.

두 번째 문장을 살펴봅니다.


-> 그러면 고객들은 그 한 직원으로 인해서 전체 매장을 좋지 않게 평가할 수 있으며, 나아가 브랜드 자체에 비호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뭔가 어색합니다. 빨간색 부분을 주목해주세요.

여기서 '나아가 브랜드 자체에 비호감을 심어줄 수 있다' 부분의 생략된 주어는 앞에서 이어지는 (고객들은) 입니다. 그 문장만 쓰자면 이렇게 되는 것이지요.


-> 고객들은 나아가 브랜드 자체에 비호감을 심어줄 수 있다

-> 고객들은 나아가 브랜드 자체에 비호감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바꾸면 자연스러운 문장이 됩니다. 이 문장을 쓴 이는 생략된 주어를 (직원은) 이라고 생각하고 쓴 건데요. (직원)을 주어로 생각한다면 이렇게 쓰면 되겠지요.


-> 

그러면 그 직원은 (고객들의) 매장 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그 직원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에 대한 비호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주어가 고객인지, 직원인지에 따라서 문장 구성이 달라집니다.




예시를 들어 설명하긴 했지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요약하자면

1. 글을 다 써놓고 문장을 다듬을 때, 특히 주어와 서술어 호응이 맞는지 살펴보세요.

2. 주어가 생략됐을 경우, 생략된 주어를 넣어서 문장을 다시 써보세요. 그다음에 호응이 맞는지 살펴보세요.

3. 문장은 되도록 단문으로 써주세요. 그래야 좀 더 명확한 문장을 쓸 수 있습니다.

4. 잘 모르겠다 싶을 때는 주변에 이 문장이 잘 읽히는지 물어보세요. 어색하다고 말하는 문장을 고쳐보세요.

5. 그렇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문장 실력도, 글쓰기 실력도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이미지= @Kevin Phillips on Pixabay

#일기콘 390,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390일째 글입니다 

(* 화목에는 꼭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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