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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위너코치 Sep 26. 2019

마흔, 온라인으로 첫 독서모임을 시작하다

1회 온라인 독서모임 후기 <익숙한 것과의 결별>

지난 8월 16일에 제1회 온라인 독서모임을 하실 분을 모집했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도 시도를 해봤지만,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온라인은 아무래도 각자가 편한 장소에서 부담없이 할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은 보완이 될 거 같아서, 온라인 모임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인원이 많으면 대화가 어려울 거 같아서 5명 정도로 소박하게 모임을 하기로 했어요.

대상은 마흔 즈음, 더욱 의미 있고 나다운 삶을 만들어가고 싶으신 분들, 제2의 진로모색을 하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 포스팅 글 참조 : 제2의 진로모색을 위한 1회 온라인 독서모임 )


맨날 읽어야지 생각만 했던 책인데, 그래도 독서모임을 한다고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열심히 읽었습니다.


지난 9월 8일 드디어 첫 온라인 독서모임을 가졌습니다.


딱 뚜껑을 열어보니, 일본에 계신 직장인 1분, 필리핀에 계신 사업가 1분, 필리핀에 계신 주재원 1분, 서울에 계신 직장인 1분, 그리고 저 5명이었습니다. 역시 온라인의 힘.


지역, 나이는 달랐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공통점들도 보였는데요.  

다들 마흔 즈음이라는 것.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배우는 것을 놓지 않으며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라는 것

마흔 이후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가고 싶어하는 분들, 앞으로 자기만의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려고 시도하고 있는 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독서모임의 책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저, 을유문화사)이었습니다.

행아웃 영상통화를 활용하여 진행했는데요.


원활히 소통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책을 읽으며 다가왔던 부분, 나에게 어떻게 적용해볼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동안 살아온 경험들이 녹아나며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고갔어요.


무엇보다 마흔 즈음 또래들이 모여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자체가 참 좋았습니다. 뭔가 같이 공감받고 위로받는 시간이었다고 할까요.

모임에 참석하셨던 분들이 남기셨던 말들 한마디씩 인용해봅니다.


“책에 보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나아지다 보면 내가 바라는 나에 가까워질 거다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의 40대 때 고민했던 삶의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나중에 내가 죽을 때 저를 바라봤을 때 의미있는 삶을 살았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_ 필리핀에서 주재원으로 생활 중인 Y님


“시간의 재발견이라는 것도 다가왔는데. 내가 미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지금을 열심히 삶으로써, 미래에 있는 나를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인데. 내가 최선을 다하려는 이유가 되어준 거 같아서 좋았어요.
이 저자분도 47살에 회사 그만두고 자기의 욕망에 충실하면서 잘되셨는데. 지금 제가 살려는 방면과 합치되는 부분이 많아서 많이 와닿았습니다.”_ 서울에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J님


“치열하게 지난 시간을 살아왔어요. 혼자 채찍질하고 실패하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삶을 살았는데. 언젠가부터 이 상태로 좋을까? 의문도 들었고, 다음 스텝업을 위해 또다른 자양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됐는데, 이야기하면서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었고, 이 모임이 지속되면 좋겠네요."_ 일본 이커머스 IT회사에서 근무중인 K님


"성장해야겠다는 욕구는 있지만, 결혼한 이후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이렇게만 살게 됐던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정체된 느낌이나,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었는데 이런 모임을 하게 돼서 기쁩니다.
책에서 비전을 구체화하라고 되어 있는데, 비전을 구체화해서 몇 년 후에는 현실화가 되는 경험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_ 필리핀에서 컨설팅 사업체를 운영중인 J님


저는?

모임이 끝나고 나니 왠지 저도 모르게 뭔가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뜬금없이.


또래 독서모임에서 우리는 아직 늦지 않았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함께 격려하고 만들어갈 수 있음을 느꼈기 때문인 거 같아요.


저는 이제 곧 마흔 중순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인데요.(마흔 초반이었던 게 정말로 엊그제 같은데ㅜ) 마흔 이후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가려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마지막으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서 마음에 다가온 한 구절 남깁니다.


타인의 삶으로부터 나는 뛰어내렸다.
내가 되기 위해 나는 혁명이 필요했다.


이미지= <익숙한 것과의 결별> 책에서


** 다음 모임은 10월 6일 <인포플래너>(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하며 100세까지 평생현역으로 사는 법) (송숙희 저, 더난출판사) 책으로 하기로 했는데요.1인지식기업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다음에 후기 공유할게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마흔 이후,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삶의 방식

- 마흔, 인생의 주사위를 던져라

- 제2의 진로 모색 모임 함께하실 분 있으세요?

- 제2의 진로모색을 위한 1회 온라인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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