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원했던 것은 늘상 우리가 원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을지 모른다. 단지 삶은 자기 자신과 항상 마주 앉아 있길 원했을 뿐이며, 다만 우리에게 우리 자신을 늘 선물로 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우리는 삶에게 좋은 결과물들을 가져다주고 싶어 한다. 그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을 등지고 다른 것과 마주하여 제공되는 결과물들에 대해 몹시 아이러니해하며, 당황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삶은 우리와 조용히 대면하여 자신에게 잠잠히 머물러 있길 원했던 것 같다. 그리고 소음이 아닌 소리를 들려주길 간절히 더 원했다.
이 소리를 한번 들어보라고,
네가 여기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