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너에게,
동면을 모르던 네가,
어느 순간 잠이 길어진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너의 계절에 겨울이 왔음을 실감한다.
찾아오는 겨울을 막을 수 없듯,
그 겨울은 속절없이 우리 앞에 와버렸지.
그러나 나는 원망보다 감사로 기억하고 싶다.
길이가 다른 시간 속에 너의 계절을 온전히 함께했음을,
그 모든 순간이 내 안에 살아 있음을.
그리고 다시금 찾아올 봄,
그 재회의 설렘만 간직하며 기다릴게.
겨울 끝, 봄의 문턱에서
우리가 다시 웃으며 만날 그날을 믿으며.
언제나 너를 그리워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