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를 밝힌다.
촛불을 이용해 향을 피운다.
수줍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그 끝에는 가녀린 연기가 춤추기 시작한다.
연기가 절정에 다다르면
불씨는 사라지고 잿빛 가루만 쓸쓸히 남는다.
끝나버렸다 — 하는 순간
코끝을 짜릿하게 자극하는 카다뭄 향이 방안을 가득 채운다.
눈을 감아야만 볼 수 있는 것들.
실체가 없어도 여전히 남아있는 영혼의 흔적.
고향 집 냄새가 난다.
낮에는 전략기획 일을, 밤에는 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