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남자 이야기 3

새롭게 열린 세상

by 여섯시반

카페 일을 할 수 있게 확정이 됐지만 일 시작이 일주일 미뤄졌다. 또다시 일주일 미뤄지고.. 그렇게 총 3주가 지나갔지만 다행히 3주가 지나고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커피를 마셔보기만 했고 아메리카노는 쓰고 맛이 없던 때라 음료를 마시면 달고 단 바닐라라떼, 카라멜 등 시럽과 소스가 들어가는 종류를 좋아했다. (스무디와 프라푸치노 류를 제일 좋아하긴 했다)


커피라는 관련 해서 아예 무지한 상태였기에 첨부터 커피를 만질 수 없었고 서빙과 설거지를 시작으로 천천히 카페에 스며들기로 하였다. 마음속으로 얼른 음료제조를 하고 싶었지만 고소하고 향긋한 원두 냄새가 콧 속으로 들어오는 것만으로 행복한 때였다.


카페에 업무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할 일이 꽤 많았고 조심해야 되는 게 많았다. 뜨거운 것들이 사방에 있고 내가 일하던 카페 특성상 도자기 그릇이나 유리 관련 컵 그릇들을 많이 썼기에 설거지도 많았고 조심하게 닦아야 했다. 심지어 커피가 첫 번째였지만 그 바로 다음으로 잘 팔리는 것이 빙수였다. 여름시즌이었기에 빙수가 미친 듯이 나가는 것이었다..(그만큼 설거지도 장난 아니었다..) 테이크아웃 매장을 주로 갔던 나에게 서빙까지 해주는 카페는 파인다이닝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렇기에 나의 서비스가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걸 느끼고 불편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 써야 했다.


카페는 크지 않고 적당한 크기에 공간이었기에 공간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고 사랑하게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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