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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희 Nov 16. 2023

어쩌겠어

늙음


좋은 것만 보여줄 수 없어

근사하게만 보일 수도 없어

어떻게 그렇게 살겠어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아는데

화장을 싹싹 지우고 외출복 그

한 겹만 벗겨내도 얼마나 물컹한,

허기진 네가 움츠리고 있는지


더는 싱싱했던 그때의

발랄한 네가 아니란 걸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마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 해도

막, 막 보이는 걸 어쩌겠어

.

.

어쩌겠어

.

.

아크릴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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