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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고 싶어

by 이영희



-징은 소리가 난다

그 내부에 상한 의식이 있는 듯
한 대 맞으면 길게 길게 운다
상처가 깊다 -- 황지우
.
.
징하게
울어 본 적 있지
아무도 모르게
미워하고 침 뱉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옛날에 왕의 반지에 새겼다는 말

웃음은 가벼워 위로 솟고
눈물은 무거워 아래로 아래로

상처가 깊으면
반성도 깊어지지
변명하고 꾸미지 마

차라리 북이나 징을 치자
두두••••둥••둥둥
ㅈ---ㅣ---ㅇㅇㅇ......
.
.

파스텔 &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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