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개비

산책중

by sleepingwisdom

풀잎 사이,

작은 초록의 기적 하나.

햇살에 닿으면 투명하게 반짝이던,

내 어린 시절의 방아개비.


손끝으로 다가가면

툭, 튀어 오르며 사라지던

그 짧은 이별의 순간조차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


잡히지 않는 것일수록

더 오래 마음에 남듯,

그날 뛰어가던 내 풍경 속에

방아개비는 아직도 산다.

월, 목 연재
이전 14화결핍과 춤을 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