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주는 밀도와 온기는 언제나 통합니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그 지점은 마음의 통로가 되어줍니다.

by 이유미

똑같은 말과 행동을 해도, 그 언어와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누가' 했느냐에 따라 전달받는 수신자의 감정, 생각, 마음이 많이 달라지죠. 그것에 덧붙여, 그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의 특성, 성격도 함께 추론해볼 수 있죠. 저는 비언어가 주는 한가지 특성 중 하나는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목소리가 주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게 우리의 마음에 닿는 것 같아요. 우리가 누군가의 목소리를 떠올려봤을 때, 어떤 이미지가 느껴지나요?


누군가는 어떤 친절한 콜센터 직원의 목소리를 듣고 하루가 편안해지기도 할 것이고, 가까운 친구나 이웃의 목소리로 위로를 받기도 할 거에요. 다 똑같은 목소리이지만, 우리는 이 안에서 다양한 의미와 색깔을 찾고, 상대가 나를 어떻게 느끼고 바라보는지도 함께 미루어 짐작할 수 있죠. 그리고, 다 똑같은 목소리고 제스쳐여도 우리는 그것이 진심인건지, 겉으로만 그러는건지 간파할 수 있답니다.


소위, 요즘 '영혼이 없다' 라는 말을 많이 쓰죠. 이건 우리가 사회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보면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모습이기도 해요. 사회 집단 안에서, 상사, 선후배, 동료들 앞에서, 이해 관계가 맞물려있는 관계 안에서는 본심이 그게 아닌데도 애써 잘 보이기 위해서 '그런 척'하기도 하고, 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어느정도는 요리에 조미료를 첨가하듯, 나 스스로의 모습에도 약간의 양념을 넣고 그 상대를 대하게 됩니다. 맞아요. 우리는 다 어느정도는 모든 상황에서 100% 진심을 보여주는 것을 망설여하고, 어느정도는 숨기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누군가의 진심이 닿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워서, 내가 어느정도와 깊이까지 상대에게 그 모습을 허용해야 할 지 가늠도 안될 뿐더러, 그 상대가 어떻게 느낄지도 전혀 알 수가 없거든요. 관계 안에서 모든 게 불확실한데, 자칫 내가 진심을 보여주었다가 그 사람이 오해나 거짓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만큼 속상하고 마음이 아린 일이 있을런지요.


조금 더 망설이게 되고, 말을 꺼내기 전에 속으로 삭히게 되며,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생각이 더 지배하게 되는, 그래서인지 어른이 된 우리의 모습은 관계 안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나아가고, 표현하는 형상보다는 그저 어느정도의 내면만 꺼내보이고, 진짜 '진심'은 저만치 깊숙이, 보이려하지 않는 건지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과 온기, 작은 몸짓, 말투, 표정 하나 하나에 조금은 특별하게 보내고 그 사람에게 닿을 수가 있어요. 정말 신기한게,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상대를 대하는지는 우리의 비언어적인 것에서 이미 다 드러나고, 표현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상대방은 그 메시지를 받고 우리랑 진심으로 관계를 이어갈지를 생각하고, 판단하기도 해요.


우리가 보내는 모든 언어적, 비언어적 메시지는 여러 층위를 가진 파장을 갖고서 상대에게 닿고, 또 상대는 그 방식대로 우리에게 전해지죠.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전하든, 그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닿을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건 그 상대를 대하는 진심과 밀도는 관계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당신은, 오늘 누군가에게 얼마만큼의 깊이와 정도로 마음을 전하고 싶고, 그 사람이 그 마음을 알아봐주었으면 하나요? 그 사람이 누구이든,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진심은 언제나 서로에게 통한다는 것, 그리고 그 방식은 참이라는 것. 이 메시지가 그 누군가에게 닿고 싶어하는 당신의 열망에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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