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욕창과 전쟁을 시작하다 그런데 꼬리뼈에서 욕창이 발견됐다. 이게 첨엔 작아서 아무도 신경을 안 썼던 것 같다. 더군다나 내가 감각이 없어서 표현을 안 하다 보니 더 묻혀있었다. 전에 있던 병원 중환자실에서 처음 생겼는데 치료를 안 하고 전원을 오게 되고, 병원을 옮겨서는 내가 표현을 안 하니 아무도 신경을 안 썼던 것 같다.
오전, 오후로 욕창 소독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재활운동 하고 오후에 소독을 하는데 욕창에서 꼬리뼈 조각이 발견됐다.
감각이 없다 보니 재활운동 하면서 꼬리뼈에 부담이 가는 줄도모르고 열심히 했나 보다. 그 뒤로는 재활운동할 때 몸을 사리게 됐다. 또 감각이 없다 보니 먼저 머릿속으로 꼬리뼈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시뮬레이션하는 습관이 생겼다.
앞으로 이것이 회복하고 재활운동하는데 엄청난 장애물이 될 거란 걸 몰랐다. 더욱이 치료기간이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