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OO이라면?' 이 물음은 스타니슬랍스키의 ‘Magic If’의 이론이다. '내가 만약 OO이라면?'의 가정을 통해 배우는 무대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굳건히 믿게 되어 배역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현실에서 그와 같은 가정을 한번 해본다. 꿈꾸는 나의 일상이 이루어 지길 바라며.
‘내가 원하는 일상이 실현 가능하다면?’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상상이다. 내가 만약 원하는 일상을 현실에서 실현 가능하다고 했을 때. 난 우선 서울에 집을 마련하고 싶다.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담아둔 부암동으로. 조용하고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북악산의 인접지역이라 산책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인근의 밥집과 카페도 마음에 드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독립적인 생활을 상상해본다. 영화, 드라마 등등 여러 작품에 출연을 하며 독립적으로 사는데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삶.
세 번째로 중심이 잡힌 일상을 살고 싶다. 자신의 루틴이 최적화된 일상. 예를 들면 '일어나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아침을 챙겨 먹는다. 아침 식사가 끝난 뒤에는 창문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글을 쓰거나 대본을 본다. 점심엔 간단한 요리를 해 먹거나 와인을 마시며 영화를 본다. 초저녁 시간엔 아침에 보았던 대본을 다시 보거나 약속 시간 전까지 글을 마저 쓴다. 저녁시간은 최소한의 약속을 잡으며, 미팅이나 일이 있을 경우 약속 장소에 가서 회의를 진행한다. 생각보다 일찍 일이 끝나는 날엔 집 근처의 카페나 펍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정도가 아닐까.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상상은 지금 당장 어렵겠지만 세 번째는 지금 당장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도 작심삼일은 택도 없는 스스로를 알기에 경솔했던 마음을 가라앉힌다. 어쨌든 한번 정리해 본다면.
'나는 종로구 부암동에서 독립된 생활을 한다. 여러 작품들의 출연 제의로 혼자 사는데 불편함이 없으며 작업이나 연습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 대본을 읽거나 글을 쓰고 커피와 와인을 즐기는 기복 없고 조용한 삶을 살고 싶다.' 정도가 될 것 같다.
'내가 만약 OO이라면?'의 마법이 무대가 아닌 현실에서도 이루어 지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