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보울러/놀/2007
새책과 헌책을 맘대로 골라 읽는 주말의 어린이, 청소년 도서 리뷰 No.7
10년 전, 국내에서 팀 보울러의 소설 <리버보이>가
출간됐다. 2007년 놀 출판사에서 출간된 리버보이는 영국에서는 1997년 출간되어 해리포터를 제치고 1998년 카네기 메달을 받았다고 한다. 여러 모로 7과 관련 있는 소설이니
올덴뉴 7편에서는 리버보이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수영을 좋아하는 소녀, 제스다.
제스의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고향으로 여름 휴가를 가려고 하지만, 할아버지의 몸이 매우 쇠약해진다.
제스의 부모님은 할아버지를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여행을 가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화가인 할아버지는 별장에서 그림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제스는 그런 할아버지를 응원한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상태는 점점 심각해지고 가족들의 걱정도 깊어만 간다.
할아버지가 가보라고 했던 강의 시작점에서
수영을 하며 복잡한 마음을 달래려던
제스는 신비로운 소년 리버보이를 만나게 된다.
제스가 리버보이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가운데 할아버지는 더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병원에 입원한다.
할아버지를 걱정하며 슬퍼하는 제스에게
리버보이는 강물이 흘러서 바다에 닿는다는
이치를 이야기해준다. 그 말을 듣고 제스는
멀리까지 뻗어있는 바다를 향해 헤엄치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속에서 제스는 잠깐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리버보이가 소년 시절의
할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드디어 바다에 도착한 제스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할아버지의
편안한 얼굴을 보면서 제스는 작별 인사를 고하고
유골이 담긴 항아리를 강의 시작점으로 가져가
강물에 흘려보낸다. 그리고 리버 보이에게도 작별 인사를 한다.
예민한 청소년 시기, 가까운 가족과의 이별은 마음의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 이 소설은 감수성이 가장 예민할 때 직면하는 '가족의 죽음'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를
서정적인 문체로 다룬다.
신비로운 소년 리버보이와 교감하며
강을 헤엄쳐 바다로 나아가는 제스의
아름다운 우정에 나 역시 충분히 교감할 수 있었다.
나는 청소년 시절, 가까운 가족의 죽음을 겪진 않았지만 성인이 된 후 정말 내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고 따랐던 이모부가 돌아가셨을 때
많은 눈물을 흘렸고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모부가 돌아가시 며칠 전 내 꿈속에 나타나 작별 인사를 해주셨던 것이 기억났다. 이모부는 리버 보이처럼 신비한 모습으로 나타나진 않으셨지만, 먼 길을 떠나려는 가족들은 이별에 앞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한다.
리버보이는 그 작별인사, 그리고 작별 인사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은유와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다소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내게는 충분히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