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올덴뉴 18화

[올덴뉴] 18편/ 그냥, 컬링

제5회 블루픽션 수상작/최상희/비룡소/2011년

by 이야기술사

새책과 헌책을 골라 읽는 주말의 어린이, 청소년 도서 리뷰 No. 17

내일 오전,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결승전이 열린다.

우리나라와 스웨덴의 경기다.

지난 밤 컬링 준결승 중계를 보면서

확실히 "영미"라는 말이 화제는 화제이구나, 싶었다.

중계 방송의 해설 자막으로 "영미 헐"의 뜻이 나오니 말이다.

처음에는 컬링을 보고 저게 대체 무슨 경기이지? 했는데

누군가 "말하자면 컬링은 빙판 위의 알까기 같은 거라고 할 수 있지."

라는 말에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 불린다고 한다)


중계방송을 보면서 인터뷰 등에 소개 된

우리나라 대표팀의 비하인드 스토리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2011년 블루픽션 수상작인 <그냥, 컬링>이 떠올랐다.

블루빅편상은 비룡소가 주관하는 청소년문학상이다.

“왜 하는 거냐, 컬링?”
“숨통이 툭 트이더라. 왠지 모르지만, 그냥



<그냥, 컬링>의 주인공들은 소년들이다.

차을하는 복도에서 빗자루질을 하다가 컬링을 시작하게 된다.

비쩍 마른 몸을 파닥이는 게 딱 멸치처럼 생긴 서인용과

산적이란 별명답게 엄청난 덩치와 포스를 자랑하는 강산이

4인조로 이루어진 컬링팀을 구성하기 위해 차을하를 끌어들인 것이다.

작은 키에 떡 벌어진 어깨 위로 목이랄 게 없이 바로 이어지는 머리마저 사각형인 박카스까지

드디어 4인조 컬링팀을 결성한 소년들.

팀 이름은 '그냥,컬링'이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말이고 자주 하는 말이다.

무엇인가 좋아하는 이유를 수백가지를 가져다 말한들

‘그냥’이라는 말에 대적할 수 있을까?

(중략)

p.275 ~ 276


‘그냥, 컬링’ 팀의 목표는 목표는

전국 컬링 대회에 정식 출전하는 것.

이를 위해 강원도 감자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더라도, 어둠 속에서 혼자가 아니라

함께 달려나가기 위해 그냥, 하고 있다는 컬링.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전혀 중요치 않은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하고 있다. 컬링.

이 어둠 속, 혼자가 아니라서 좋다. 달려간다.

함께하기 위해서. 아마도 그래서 하는 것이다.

컬링, 우리는 하고 있다.

p.279


7년전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소년들에게서 느꼈던 에너지.

요즘 우리나라 국가 대표팀의 컬링 경기를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다.

그들 역시 그냥, 컬링을 시작했을 것이고,

그렇게 그냥, 시작한 컬링으로 함께 달려다나가보니 여기까지 왔을 것이다.

"그냥" 믿고 던진다는 말에 그 어떤 말들이 대적할 수 있을까?

"컬링은 누구 하나 잘한다고 혼자 점수 뽑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못한다고 끝나 버리는 게임이 아니야. 게임이 끝날 때까지 다 같이 갈 수밖에 없어.

컬링은 네 명이 하는 거니까.

그냥, 믿고 던져."

2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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