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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목요일 점심

by 이주희



우리 동네에 김밥집이 새로 생겼다. 간판에 떡하니
계란말이 김밥 전문이라고 쓰여있는데 어찌 반갑지 않을쏘냐.
대체로 김밥집에는 손이 많이 갈 것 같은 계란말이
김밥이 메뉴에 없거나 있어도 안된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상처만 받고 입맛만 다시기 일쑤였다.
김밥 주문하면서 설레기도 처음인 것 같다.
1인분이 3줄에 5천 원이다. 딱 보기에는 속이 별로 없고
하얀 밥이 많이 보여서 비싸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데 꽤 재미난 맛이다. 햄이 아니라 분홍 소시지라서
그런 것 같다. 무장아찌를 곁들여 먹는 건데 충무김밥 비슷하다.
심심한 맛이라 김밥만 먹기보다는 라면이나 비빔면이랑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가게들이 있으면 좋겠다.
그러니 오래오래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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