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좌절 / 심리학관
<집 안으로 가출하는 아이들>
요즘 아이들의 진짜 삶은 집에서 시작됨
-> 게임을 하거나 좋아하는 아이돌을 찾아보거나
유튜브/웹툰을 보면서 시간을 보냄
-> 굳이 밖으로 가출할 이유가 없음
-> 집 안에서 자기 방으로 가출을 한 것
이런 상황에서 부모가 여전히 학습을 강요하고,
분리-독립 과정을 막아버리면
아이는 필연적으로 무기력해짐
엄마가 짜놓은 스케줄을 따라가다
지쳐버린 아이는 공부를 포기하는 것뿐 아니라
부모와의 관계에서도 멀어짐
이런 아이들은 떠나고,
남아 있는 아이들이 존재하니
대치동 시스템이 마치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실패한 사례들은 사라져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뿐임
(CASE) 부모님의 이야기
"우리 아이는 참 착하고, 아기 같고,
말도 잘 들었어요.
그런데 중학교에 가더니
갑자기 다른 애가 된 것 같아요.
전혀 제 말을 듣지 않아요"
초등학교 고학년때까지 아이는
분리-독립 이전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
관계 형성의 발전이 멈춘 상태였을 것
-> 인위적으로 심리발전이 멈추어졌던 성태
그러다가 청소년기에 도달을 하면
심리발달진도가 신체적/사회적 성장 진도를
따라가기가 힘들어짐
-> 그 간극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니
문제가 발생됨
-> 집안으로 가출하는 패턴을 보이게 됨
(ex)
- 부모님이 깨어있는 동안에는 자고
- 부모님이 잠들고 나면 하루를 시작함
-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 해가 뜰 무렵이 돼서야 잠듬
- 아침에 일어날 수가 없게 됨
- 부모님이 억지로 깨워서 학교에 가면
"학교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 엄청난 피로감을 느껴 완젙히 탈진해 버림
- 부모님이 주무실 때까지 잠을 자고
- 부모님이 주무시면 일어나 자기시간을 가짐
(Solution)
멈춰 있던 분리-독립 과정을 다시 시작하자
-> 핵심은 "존중하기"
Q. 그럼 애가 뭘 하든 그냥 놔두라는 뜻인가요?
(부모님의 극단적인 사고방식)
자녀와의 관계란 두가지밖에 없음
(1) 100% 컨트롤하는 것
(2) 완전히 손을 놓아버리는 것
인간관계의 핵심은 '거리 조절'
-> 존중이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 그 거리가 유지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 틈에서 자기 자아를 형성해 나감
->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함
부모님들은 흔히
'사랑하고 아껴주고 예뻐해주는 것'이
훌륭한 양육이라고 생각하심
-> 물론 그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충분하지 않음
-> 사랑과 보호는 필수적인 요소지만,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자율성과 독립성'도 함께 길러져야 함
"사춘기가 되면 포옹도 하면 안되나요?"
"허그는 해도 되나요?"
"뽀뽀는 안되나요?"
-> 관계에는 정답이 없음
-> 어제는 정답이었지만 오늘은 아닐수도
-> 아이는 계속 성장하고, 관계도 끊임없이 변함
->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춰갈지 고민해보자
* 스킨십을 어디까지 해야할지 고민이라면
'아이의 연령과 성장 단계'를 고려해보자
-> 부모가 아무리 아이를 사랑한다고 해도
아이 입장에서는 '이 정도 거리까지만 허용할래'라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게 됨
"너무 가까워서 부담스러워"
"나도 이제 컸으니까
적당한 거리를 지켜줬으면 좋겠어"
-> 부모가 아이를 잘 관찰하여
이 신호를 잘 감지해보자
* 기존의 양육서에서는 정서적인 부분에서의
사랑은 넘칠수록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음
-> BUT, 양육에서도 '거리 조절'은 매우 중요한 요소
-> 아이가 갑자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때도
'아, 아이가 지금 거리 조절을 하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받아들이도록 애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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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좌절>
애착 과잉 시대를 지나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삶의 지혜.
* 김경일 교수님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 인지심리학자)
* 류한욱 선생님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