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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 Jul 30. 2023

[브랜딩log] "90초 안에, 색깔이 결정한다."

브랜드 컬러 시스템

플러스엑스 BX 실무 챌린지(13)


브랜딩을 축구로 본다면 최전방 공격수는 아마 '컬러'일 것이다. 득점과 실점 모두 축구의 핵심이지만 아무래도 득점 쪽에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컬러가 브랜딩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브랜드의 '자기다움'이 컬러와 쉽게 결부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인간의 뇌는 오랜 기간 그 어떤 감각기관보다 시각에 의존되도록 발달해왔다.


day 13


플러스엑스에 따르면 우리가 브랜드를 인식하고 의견을 가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90초에 불과하며, 이중 62~90%가 오로지 컬러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즉, 컬러는 자기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인지시키는 강력한 무기인 셈이다. 컬러가 주는 고유한 느낌은 브랜드의 지향 가치를 전달하는 정서적 역할뿐 아니라, 제품군 구별, 카테고리 구분 등 기능적 역할을 함과 동시에 브랜드 컨셉을 부각하는 장치로서의 역할도 한다.


실제로 특정 브랜드를 떠올렸을 때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컬러, 반대로 특정 컬러를 볼 때마다 연상되는 브랜드들이 있다. 카카오하면 노란색, 초록색하면 네이버처럼 말이다. 이런 강력한 링크 현상은 인지심리학에서 말하는 연상remind과 활성화activation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떤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 내부에서 순식간에 관련한 이미지들이 우르르 떠오르는 활성화는 인간의 의지와는 별개로 무의식 중에, 자연적으로 벌어지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브랜드 컬러는 무엇보다 강력한 인셉션Inception 도구처럼 보이기도 한다.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2022)을 쓴 홍성태 교수는 브랜드의 의미를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고착개념화하는 인셉션을 브랜딩의 최종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반드시 컬러를 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메인+서브컬러, 메인+멀티컬러로 조합될 수도, Non-Specific(특별히 정해진 것 없는) 컬러 컨셉이 될 수 있다. 강의에서는 3가지 사례가 나온다.


1) 메인 컬러와 서브 컬러의 조합 : 코니

2) 메인 컬러와 멀티 컬러 조합 : 크래프톤

3) 특정 컬러 없음 : 스타일쉐어.


특정 컬러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다만 1)도 예시로 나온 코니의 서브컬러가 적어도 10개 이상은 된다는 점에서 2)와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뒤에 가면 나오겠지..?)


컬러는 다른 브랜딩 영역에 비해 (일반인 수준에서) 그나마 쉽게 써먹을 수 있는 분야일 테다. "일단 정한 뒤 뚝심있게 밀어붙이는 것"(<작지만 큰 브랜드>(2023))이니 말이다. 앞으로 듣는 강의에서는 yoorak의 메인 컬러로 꼽은 회색+녹색(고동에서 바뀌었다) 조합이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지, 의미 전달에 적절한지를 역으로 검증하는 식으로 들어봐야겠다.



관련문서(브런치 링크)

- 제텔카스텐 인덱스

- 브랜딩log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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