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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 Aug 03. 2023

[브랜딩log] 아이콘그래피

언어를 초월하는 브랜딩 요소

플러스엑스 BX 실무 챌린지(17)


2020년 도쿄올림픽을 떠올려보자. 무엇이 생각나는가.


아마 올림픽 종목 50가지 픽토그램을 몸짓으로 표현한 픽토그램 퍼포먼스가 가장 먼저 떠올랐 것이다. 당시 이 퍼포먼스가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던  퍼포먼스 퀄리티뿐만 아니라 이면에 숨겨진 내러티브 덕분이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선보인 픽토그램 판토마임


'픽토그램'의 시초는 1964년 도쿄 올림픽이었다. 당시 일본은 일본어를 모르는 외국인들과 영어를 모르는 자국민들을 위해 종목 설명을 간단히 하려는 목적에서 픽토그램을 만들었다. 그 이후 매 올림픽마다 개최지의 디자인 특성이 담긴 픽토그램은 흥미로운 볼거리로 자리잡게 된다. 즉, 이 퍼포먼스는 픽토그램이 57년 만에 발상지로 돌아왔다는 점을 강조하는 퍼포먼스였던 것이다.


픽토그램이 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단순함의 미학, 언어의 장벽, 문화의 장벽을 가뿐히 뛰어넘는 직관성에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아이콘그래피는 직관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개발되어야 한다. 어플리케이션의 종류, 온/오프라인 여부 등에 따라 생김새가 달라지긴 하지만 아이콘은 본질적으로 쉽고 간단해야 한다.


day 17

아이콘은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일종의 도구이지만, 때로 아이덴티티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포르투갈의 해상무역도시 포르투Porto는 2014년 도시의 전통 디자인 자산을 적극 활용한 도시 브랜딩을 선보이며 디자인 업계의 눈길을 모았다. 도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줄레주Azulejo라고 불리는 타일 장식에서 표현 기법을 따와 일관되고 통일성 있는 아이콘을 만들어 이를 브랜딩에 적극 활용한 것이다.

전통 문양을 활용한 포르투의 도시 브랜딩


그렇게 만들어진 아이콘들은 서로 더해져 많은 기하학적 문양과 세련된 무드를 만들어냈고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의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2000년 넘는 도시의 역사를 아이콘그래피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아이콘 제작시에는 활용되는 환경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같은 온라인이라도 UI용 아이콘과 앱 아이콘은 서로 목적이 다른 만큼 다른 기준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알리페이는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요소를 아이콘 곳곳에 담았다.

가령 UI용이라면 선의 웨이트를 낮춰 가시성을 확보하여야 하고 앱용이라면 브랜드 컬러를 적극 활용하는 등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착시에 따른 시각적 보정이나 기존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 자산을 아이콘에 녹이는 스킬들(곡선, 기울기 따위를 아이콘의 포인트로 활용)도 더러 있으나 그래픽 디자인 레벨이 낮은 나로서는 '소 잡는 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단독의숲' 하단 네비게이션 아이콘은 heroicons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단독의숲' 등 웹 앱을 개발할 때 오픈소스인 heroicons의 아이콘들을 활용하고 있다. 디자인 일관성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선 충분히 훌륭하지만 아이콘의 개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 늘 아쉬웠다. 여력이 생길 때 내 나름의 아이콘그래피들을 만들어 heroicons처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면 꽤 의미있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일단은 생각만!


https://heroicons.com/


관련문서(브런치 링크)

- 제텔카스텐 인덱스

- 브랜딩log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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