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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 동백나무 사이, 동박새 [연두]

봄날의 풍경을 새기며 연속된다.

by 마음이 동하다

기온은 완연한 봄날인데 하늘은 화창하지 않고 약간 흐린 날이다. 직장 주변을 산책하며 여러 나무와 꽃, 새들을 찍다가, 순간 동백나무 사이에서 작은 흔들림을 감지했다. 숨을 죽이고 지켜보니, 짧은 날개짓과 좁은 보폭으로 옮겨다니다가 드디어 내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보는 새였다.


색상은 연두색이고 길이는 10~15cm 정도로 손바닥만 했다. 소리에 민감한 녀석이라 도망갈까 봐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들고 녀석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얼른 폰 속에 담았다. 검색해 보니 이 새의 이름은 동박새였다. 더 웃긴 건, 서식지가 동백나무 같은 조엽수림이라고 한다.

동백나무 사이에 살아서
동박새인가?




연두 (1).jpg


동백나무 사이, 동박새 연두

봄의기운 담아, 자켓을 연출

연두색 봄처럼, 화사한 연기

동백꽃과 함께, 춤추며 연주
자연의 멜로디, 마음이 연결

아름다운 순간, 깊어진 연유

마음에 새겨진, 기억의 연상

봄날의 풍경을, 새기며 연속

동백나무 사이에서 동박새가 연두색의 몸을 드러낸다. 봄의 기운을 담은 이 작은 새는 자켓을 연출하며 화사한 모습으로 주위를 밝힌다. 마치 화사한 연기처럼, 동박새는 동백꽃과 함께 춤추며 연주하는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자연의 멜로디가 흐르는 가운데, 그 순간은 마음이 연결되는 느낌을 준다. 아름다운 순간은 깊어진 연유가 되어,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긴다. 마음에 새겨진 기억의 연상은 봄날의 풍경을 새기며 연속된다.


연두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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