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제철 계절인 봄에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점심 먹고 깜빡 좀
바람 쐬러 여기 옴
새싹 돋는 푸른 몸
햇살 품은 홀씨 솜
초록 연두 멋진 폼
각기 다른 푸른 놈
결국 제철 계절 홈
완연 뚜렷 명백 봄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점심을 먹고 나른함에 깜빡 좀 졸았어.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시원한 바람을 쐬러 여기 옴으로써 기분 전환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
공원 벤치에 앉아 숨을 크게 들이쉬니, 새로운 기운이 솟아오르는 듯했어. 싹을 틔우고 돋아나는 푸른 몸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 자세히 들여다보니 햇살을 가득 품은 민들레 홀씨들이 솜털처럼 몽글몽글 피어 있었어.
초록과 연두가 어우러진 싱그러운 풍경은 그야말로 멋진 폼을 뽐내고 있었지. 각기 다른 모양의 푸른 잎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놈들처럼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어.
결국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아 돌아오듯, 자연은 제철 계절인 봄에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안락한 홈을 완성했어. 더 이상 망설일 필요 없이, 완연하고 뚜렷하며 명백한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