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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화 - 봄날의 계절은 [침묵]

봄날의 따스한 기운마저 멈춰버린 듯 모든 것이 침묵 속에 잠겨 있다.

by 마음이 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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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조용히 침입

떠나지 못하는 침대

바깥은 여전히 침침

고요를 깨우는 침해

무거운 공기에 침체

마음을 다잡고 침착

기억에 스며든 침윤

봄날의 계절은 침묵

어느덧 어둠이 조용히 침입해 오고, 쉽게 잠들지 못해 떠나지 못하는 침대에 몸을 누인다. 창 바깥은 여전히 침침하고, 적막한 고요를 깨우는 듯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침해해 온다.


무거운 공기에 짓눌려 침체된 기분, 애써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침착하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오래된 기억들이 스며들 듯 침윤해 오고, 봄날의 따스한 기운마저 멈춰버린 듯 모든 것이 침묵 속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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