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는 할미 손을 꼭 잡고 포구 입구에 서있다.
설레는 만남
기다린 만족
바다의 만빛
어부의 만정
따뜻한 만감
식탁의 만찬
가족이 만복
사랑의 만선
봄 햇살이 부드럽게 퍼진 어느 날, 작은 포구에는 따뜻한 공기가 감돌고 있었다. 새벽 일찍 출항했던 부모와의 설레는 만남이 있는 주말 아침이다. 주중에는 할머니의 돌봄을 받아 엄마 아빠를 볼 수 없었던 두 아이는 할미 손을 꼭 잡고 포구 입구에 서있다. 바다 끝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배를 바라보며 조용한 만족을 느꼈다.
잔잔한 파도 위로 햇살이 반짝이며 번지는 만빛은, 기다림마저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다. 햇살을 등지고 들어오는 부모의 모습은 그 자체로 포근하고 믿음직스러운 만정이었다.
아이들의 마음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쁨과 반가움 그 수많은 만감으로 가득 찼고, 집으로 돌아와 함께 앉은 식탁은 작은 웃음과 이야기로 채워진 푸짐한 만찬이 되었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가족 모두의 마음이 평온한 만복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오늘, 고기보다 더 큰 사랑을 싣고 돌아온 저 배는 분명히 진짜 의미의 만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