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여전히 공명한다.
어제 세찬 비와 함께 몰아치던 태풍급 강풍도 어느새 사라지고 청명한 아침이 찾아왔다. 분명 계절은 봄인데, 날씨는 아직 겨울이 양보하지 않을 모양이다. 그래서 여전히 춥다. 사진에 풍경을 담으면 그 온도까지는 담아내지 못해 살짝 아쉽지만, 추위가 여전히 잔존한 3월의 아침이다.
나는 '청명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는데, 그 의미를 '공기의 흐름마저 보일 정도'로 정의했다. 이 표현은 대학교 때부터 사용해왔고, 그때도 아마 비가 온 다음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찌나 날씨가 맑던지, 정말로 공기가 흘러가는 게 보일 정도였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남아 있다.
이렇게 맑고 청명한 날에는 자연의 소소한 변화들을 느끼기 좋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전히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이,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온도는 빼고
풍경만 #찰칵
차가운 바람은 겨울의 변명
봄을 알리는 하늘의 설명
3월 날씨가 쌀쌀한 것은 분명
햇살은 비추고 구름은 조명
꽃샘추위에도 자연은 공명
멈추지 않는 새 생명의 사명
한 걸음씩 다가오는 봄의 감명
공기의 흐름마저 보이는 청명
차가운 바람은 겨울의 변명처럼 불어온다. 그 바람 속에 여전히 겨울이 남아 있는 듯하다. 하지만 봄의 시작을 알리는 하늘의 설명이 눈앞에 펼쳐진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새로운 계절을 예고하고 있다.
3월의 날씨가 쌀쌀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햇살은 따스하게 비추고, 구름은 마치 조명처럼 밝게 하늘을 장식한다.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여전히 공명한다. 나무와 꽃들은 그 변화의 순간을 기다리며, 조용히 새로운 생명으로 가득 차오르고 있다.
멈추지 않는 새 생명의 사명은 그 어떤 추위에도 굴하지 않는다. 한 걸음씩 다가오는 봄의 감명은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공기의 흐름마저 보이는 청명한 날씨 속에서, 그 변화의 순간을 만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