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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yla J Feb 25. 2023

[100-56] 워싱턴주립대 수잘로 도서관

시애틀에서의 잠 못 이루던 밤_17

도서관들을 좀 둘러보고 싶었다. 시애틀에는 공립도서관건물이 건축적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들러볼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워싱턴대의 수잘로 도서관이 또 유명했다.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식당의 모티프가 되었다고 해서 해리포터 도서관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실제 해리포터의 촬영지와는 상관이 없고…


워싱턴대에는 10여 개의 도서관이 있는데, 해당 건물은 1923년에 지어졌고 당시 워싱턴 대 총장이었던 헨리 수잘로(Henry Suzallo) 이름을 따서 수잘로 도서관, 그 옆으로 1988~1990년에 건설된 알렌 도서관은 1960~1982년에 도서관 관장이었던 케네스 알렌(Kenneth Allen)과 시애틀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공동창업자 폴 알렌(Paul Allen) 부자의 성을 땄다. 그래서 도서관의 정식 이름은 수잘로 앤 알렌 도서관 Suzallo and Allen Library이다.


리서치 후에, 각 출입문 위에 사고(Thought), 영감(Inspiration), 통제(Mastery)를 나타내는 세 개의 조각상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정말 우연히 찍혔다.


계속 들어가는데 그냥 일반 도서관 같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 채 우선 무턱대고 들어가다 보니 까마귀 떼가 있다.

‘Raven Brings Light to this House of Stories.’

북미 네이티브아메리칸의 전설과 연결된 문구인 것 같은데, 까마귀가 이 이야기의 집에 빛을 가져올 거라니… 엊그제 이야기하던 까마귀 떼 꿈이 다시 소환되며 괜히 기분이 좋다.


3충으로 올라갔어야 했다. 그리고 발견한 장소.

할 말이 많지만 말이 안 나오는.



나오는 길에 레이니어가 보인다. 매일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일 어떤 장면이 여행자에게는 발견이 된다. 여행의 의미에 대해 줄곧 궁금했는데, ‘새로운 시각을 얻기 위해’라는 클리셰한 말의 의미 중 하나가 이런 것일 수 있으려나.


#책과강연 #백백프로젝트 #일보우일보 #우보천리

#수잘로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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