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2월29일

11화 죽었니 살았니 3

죽어남은 자와 살아남은 자

by 신소운

11.3.1 카페



"... 시율이 형 죽은 거, 숨길려고 그랬어요? 나 걱정되서?"

"시환아.."

"엄마 이해해요. 내가 너무 어렸으니까.. 겨우 열살이었으니까 그랬다고 쳐. 그래도 나중에 한번쯤은 말해줄 수 있지 않았나? 그걸.. 어떻게 나한테 숨기지? 내가 형을 얼마나 좋아했는데? 나는 어렸을때, 시율이 시환이.. 진짜로 우리 형이라고 애들한테 막 자랑하고 그랬었는데.."


어머니가 손끝을 가만두지 못한다. 초조할때 하는 버릇이다. 시환이 가만히 바라본다.

"화 난거 아니야. 안믿어져서 그래. 내가 그때... 나, 그집에서 살았잖아요. 아줌마랑 형이랑 누나랑.. 엄마아빠보다 더 시간 많이 보내고, 거기서 잠들면 엄마가 와서 안고 가고.. 나 아픈거, 엄마보다 아줌마가 더 챙기고... 알어? 약 먹이고, 배 따뜻하게 해주고.. 누나가 손잡아주고.. 내가 그 집에서 컸다고."


눈물이 고인다.

"이민갔다 그랬잖아. 갑자기 가버렸다며? 나는 그때 너무... 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갔다길래 맨날 울었는데... 엄마 그거 모르지? 내가 얼마전까지도, 페이스북이랑 인스타랑, 누나 이름, 형 이름, 생일, 다 뒤지고, 아무거나 영어 이름도 만들어서 검색해 보고.. 나 여지껏 누나 기다렸어. 언제라도 만날까봐, 나 찾아 올까봐.."


시환의 눈에서 눈믈이 흐른다. 어머니가 힘들게 입을 연다.

"그래, 처음에는 네가 어려서 말을 안했고, 그 다음에는.. 우리도 정신 없었잖아. 걔네 집 사고난 이후로 너네 아빠 엄청 힘들었는데, 너까지 맨날 울고 떼쓰고 하니까 완전히 성격 변해가지고.. 일부러 너 잡는다고 더 무섭게 굴고, 혼내고.. 매일 전쟁이었어.. 좀 커서는, 그냥.. 잊었던거 같애. 다 지났고, 너도 기억 못하는 줄 알았어. 미안해."

"누나를 닮은 사람을 만났어. 근데 살아온 이야기가 너무 다른거야. 이름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고.. 그래도 첫눈에 너무 좋아서, 내가 많이 따라다녔어. 엊그제 기자들 피한다고 송이 데리고 진우형네 가있는데, 그 사람이 찾아왔어. 송유리라는 애 아냐고..."

"그 사람이 유리를 알어? 어떻게 알어?"


충혈된 눈으로 어머니를 본다. 원망 반, 실망 반... 아니면 원망 반, 짜증 반.. 눈물을 닦는다. 자세를 바로하고 정신을 차려본다.

"자기가 송유리래. 내가 지금까지 매일 얼굴보면서 떠받들어 모시던 그 선배가, 누나래. 근데, 날 기억 못해. 나도 누나를 못 알아봤으니까.. 생판 처음 보는 사람처럼, 다시 시작했어. 그때 우리가 살던 동네, 학교, 시율이 형.."

"너, 그 선배라는 사람 얘기하는 거야? 미국에서 왔다는 여자 선배?"


"어, 그 선배. 나 칼맞았을때 살려주고 바람처럼 사라졌던, 그 필라델피아 여자 경찰. 그 사람이 유리 누나였다고. 내가 조금만 일찍 먼저 알아봤으면, 내가 누나네 그렇게 된거 조금이라도 알았으면.."

머리를 감싼다. 한숨이 나온다...

"아냐, 그래도 달라지는 건 없었겠다. 일찍 알아봤으면 뭐? 아무것도 아니지.. 하나는 달라졌겠지. 선배가, 아니 누나가.."


잠깐 쉰다.. 호칭도 꼬인다.

"내가 시율이 형 그렇게 된거 먼저 알았으면, 여지껏 바보처럼... 선배한테 사고 이야기 물어보고, 어떻게 됬나 추측하고, 말도 안되는 오지랖으로 위로하고.. 그런거 안했겠지. 그냥, 내가 류시환입니다, 우리 가족이었어요... 내가 형누나 많이 따라다니던 그 꼬맹이에요.. 처음부터 이렇게 어렵지 않게, 옛날처럼 누나 옆에 딱 붙어서.. 누나한테 뭐라도.. 아무거라도 해줬겠지! 바보 멍청이처럼, 어, 그래요? 누나네 사고난거 몰랐어요, 형 죽은거 몰랐어요, 아줌마 죽은것도 몰랐어요! 다 몰랐어요! 나만 다 모르고, 나만 바보고! 나만 또 아무 쓸데도 없고..."


"... 너네 아빠도 알어?"

"아버지 경찰서 왔을때 알았대. 누나가 아버지를 알아봤어. 아줌마 장례식에서 봤대요."

"그때만 본게 아니지, 두 집이 맨날 같이 놀았잖아. 너네 어렸을때.."

"기억 못해요. 사고 이후에, 뭘 많이 잊어버렸대요. 그러니까 나를 못알아봤지."

"기억 상실증같은 거?"


"그런건 아닌것 같은데.. 선택적 자폐라나.. 사고 이후에, 무의식중에 일부러 잊어버리려는 그런게 있었대요. 자기 최면 같은 거.. 몰라요, 아직도 치료 중이에요."

"걔가, 현장에 있었거든. 그게 컸겠지... 근데 네 아빠는 어쩌면 나한테 한마디도 안하니? 어제 오늘 얼마나 술을 마시고 오는지..."

"누나 아버지가 안좋으세요. 임종 준비한대요."


"벌써? 야, 걔네 아버지가 네 아빠하고 몇살 차이 안 나. 근데 무슨.."

"그러니까 술 먹나부지. 몰라, 내가 아버지 술 먹는 거 까지 알아야 돼?"

"야, 그래도.. 너, 네 아버지 원래 안 그랬어. 그 사건 이후로 너 잘못 될까봐.. 그 집처럼 우리도 어떻게 될까봐, 그때부터 이상해진거야, 창문도 못열게 하고, 너 학원도 못 보내게 하고.. 5분 10분 늦으면 난리나고.. 그래서 파출소 안있고, 행정으로 돌리려고 그렇게 애를 쓴거야, 누구한테 원한 안 살려고.."


"강력팀도 아니었으면서 뭘..."

"얘는 무슨.. 강력팀 아니라고 범죄자 안 만나니? 니 아빠가 너 안 다치게 할려고 얼마나 전전긍긍하는 사람인데.. 너 옛날에 사고 났을때도, 엄마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맨날 니 옆에서 울고만 있는데, 너네 아빠가 사방팔방 의사들 찾아다니고, 병원 찾아다니고 혼자 다 했어. 결근도 안하던 사람이 휴직계까지 쓰고.."


"휴직이요?"

"그래, 너 처음에 중환자실 있을때, 세달을 꼬빡 니 옆에 있었어. 얘는 무슨, 그렇게 몰라, 아직도.. 그러니까 철없다 소리를 듣지. 아우, 몰라.. 그래도 유리가 돌아왔다니까.. 갑자기 이렇게 힘이 쫙 빠지니.. 세상에.. 어때? 많이 변했어? 얼마나 고생했을까.. "


11.3.2 사무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난 민규. 어색한지 연신 뒷머리를 만지작거린다.

"그래서 그냥, 평범하다고? 별 이상한거 모르겠고?"

"예, 저녁 시간이라 사람이 좀 많아서 길게 얘기는 못하구요, 남자 커트 얼마 안걸리잖아요. 사장님 인상 좋으시고, 말 많으시고.. 예전에 패션 같은거 하셔서 감각있대요, 자기 말로.. 임산부는 못 봤는데, 같이 미용하시는 여자분도 봤어요, 조용하고 말 별로 없고.. 그분이 싱글맘이래요. 쪼그만 애가 놀고 있더라구요, 놀이방 갔다 왔다고.."


"동네 미장원이야 뭐.. 애들 와 있고 그렇지.."

"그 사장님이 애기도 이뻐하시고, 동네 사람들도 이뻐하던데요, 사탕도 쥐어주고.. 오래 근무했나봐요. 예뻐요."

"예쁜거는.. 사장님 어떤 사람인가 보고 오랬지, 이쁜 여자를.. 됐고, 한 며칠 있다가 염색하러 가. 오래걸리니까, 비번일때 가고... 거기도 사람 좀 없을 시간이 좋은데, 아냐, 많으면 더 좋지. 아줌마들한테 살살 유도해봐, 애기나 임산부, 사장님 얘기 같은거.."


"머리도 짧은데 염색까지 해요? 저 한번도 안해봤는데.."

"잘됬네, 한번 해봐. 내일은 박 형사가 잠깐 가본다니까, 둘이 잘 얘기해보고.. 그 사장 동생이라는 남자는? 거기 안 와?"

"알아봤는데, 미용 관련 도매업을 합니다. 크게 하는 건 아니고, 누나 미장원에 왔다갔다 물건 대주고, 뭐 쉽게 말하면, 누나 밑에서 먹고 사는 거죠."

은석이 답한다.


"나이는?"

"57세구요, 이전 결혼에서 낳은 자식이 둘이 있습니다. 둘 다 성인이라 따로 큰 지출 없고, 카드값이나 대출 모두 깨끗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누나 명의 인데, 주민등록상 같이 살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낼모레 60인 남동생 부부하고 같이 산다고? 징그럽지 않어?"

"사장님이 가족이 없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물주잖아요, 잘 보여야 그 돈 다 자기꺼지.."

민규가 말한다. 여전히 뒤통수가 시원하다..


"에이그.. 재산 노릴만큼 큰 미장원이 아니잖아. 동네 장사인데, 적자 아닌 것만으로도 다행이지."

"미장원 벽에, 미스 태국 대회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많이 오래전이긴 한데, 그 사장님이 아가씨들 출전도 시키고, 잘 나가셨던 것 같습니다."

"일단 머리 할 사람들, 몇명 더 모아보고, 강지율이, 너는 안 가냐? 뭐 좀 꼬리를 잡아야 진행을 하던지, 접던지 하지?"


"저는 아직... 의심스럽다고 하면 그때 가보겠습니다. 대신, 병원 쪽에 알아볼게 있는데, 영장이 없어서.. 문형사님이.."

"알았어, 살짝 알아보라 그럴께. 진료기록 찾는거지? 그정도야 할 수 있는데.. 근데, 있잖아.. 해방촌이면 저 윗 동네잖아. 그쪽에 싼 병원들 있을건데, 왜 진료를 여기까지 내려와? 보통 집 가까운데로 가지않아?"

"여러번 유산을 했으니까, 걱정이 되어서 큰 병원으로 오는 거 아닐까요?"

"아니면, 요즘 작은 병원들은 출산이 안된대요. 보험 숫가 안 맞는다고, 진료만하고, 출산은 다른데 가서 하고.."


"별 그지같은 의사들 많어.. 돈만 벌겠다 이거지."

"그래도 이번에는 만삭까지 잘 안고 왔으니까, 별일 없겠죠? 사실 요즘은, 24주만 지나면 조산해도 살리던데.. 왜 몇번씩이나 그러지?"

"뱃속에서 먼저 그렇게 되면, 어떻게 살려? 아무도 모르는 거지. 이번 애기는 언제 낳는지 출산 예정일도 알아보고, 전에 아이들 유산, 사산 날짜 찾고.. 잘 지켜 보자고."


"서장님은 머리 하러 안가십니까?"

지율이 묻는다.

"화낼거야, 얼마 없잖아."

"그러니까 말씀이라도 드려보세요. 요즘 기분도 다운이신데, 문형사님한테 한번 버럭하고 나면, 좀 풀리시지 않을까요?"


"싫어, 니가 해. 이게 아주 나를 총알받이로 알어?"

"삼촌밖에 없잖아요, 서장님 말상대 해 줄 사람."

"그럴때만 삼촌이지. 안 속아."

"그럼 문형사님이 가서 머리 해요. 주말에 딸래미 데리고 가던가.. 매직 스트레이트 같은거 하면 오래 걸리니까, 옆에 앉아서 이거저거 물어봐요. 세시간은 걸릴껄?"


"어? 최고! 그거 좋은데요? 예약 할까요?"

"아, 잠깐, 먼저 애한테 물어보고.. 시환이는 아직도 연락 안돼? 뭔일 난거 아냐?"

"진우 선배한테 전화했대요, 본가 가서 잔다고.. 아버지가 들어오라 그랬대요.."

"에유, 또 왜? 그날 그정도 했음 됬지.. 그 형님도 참.."

"아들 하난데 왜 그렇게 미워한대요?"


"하나라 더 그렇지. 형수가 애를 못 낳아. RH- 야. 그게 첫 애는 괜찮은데 둘째 세째 기형아 낳을 확률이 높다고.. 사귈때도 수백번 헤어지고 울고 난리였어."

"아들 하나라 기대치가 높다? 시환이 정도면 되지 뭘.."

"형님이 딱 일 시작하고 나서 경찰대가 생겼거든. 분명 후배인데, 다 경위 달고 오잖아. 열 받는거지, 아들 낳으면 경찰대 보낸다 이를 갈았는데, 애가 좀 비리비리했어, 어릴때부터. 그래서 더 그래, 그 형님은.. 나나 은석이 스타일을 좋아하시지. 남자답고 쎈 거!"

"차 형사님을 좋아하시겠네. 문 형사님 빼고.."

지율이 답한다. 종태가 삐진다.

"나도 잘나갔어, 임마. 지금은 만사가 귀찮지만.. 야, 팀장 어디갔냐? 젠장, 이건 무슨 하루 스케줄이야, 팀장 찾는게.."



11.3.3 병실




지율 아버지 침대 옆에 선 석호. 숨이 넘어갈 듯 말듯 잠든 모습을 본다. 아무 말 못하고 깊은 생각에 빠진다. 어린 시절의 영웅이었다. 세상 누구보다도 멋있던 분... 꼭 닮고 싶었었는데..



/회상 - 시율의 집



마루에서 자다 일어난 아이들, 음악소리에 이불 밖으로 머리만 내민다. 야근을 마치고 방금 퇴근했는지 여전히 제복 차림인 시율의 아버지, 아침 준비를 하던 아내를 안고 춤을 춘다. 까르륵 웃으며 유리가 뛰어나온다. 풀쩍 뛰어올라 팔에 안기며 뽀뽀를 한다.. 이불속에서 구경하며 웃는 아이들.


"부럽다... 나는, 너네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어. 전에 들었지? '진짜 남자는 한 여자만 사랑하는 거야!' 크... 나도 아저씨처럼 경찰 할까?"

"너네 집에서 가만 안 두실껄? 경찰은 내가 할께, 너는 하던대로 검사해. 우리 둘이 쿵짝쿵짝 다 하는거야."

"야, 근데, 너네 엄마 저렇게 이쁘신데 넌 누구 닮았냐? 셋중에 너만 안닮았어. 줏어왔지?"


"그치? 다들 그러더라, 나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닮았다고.. 사진보면 비슷한거 같기도 해."

"유리가 크면 아줌마 닮나? 지금 봐서는 모르겠는데.."

"우리 엄마가 훨씬 이쁘지. 유리는 남자애 같잖아."
"맨날 우리랑 놀아서 그렇지, 쟤도 예뻐질거야. 아빠 잘생겼지, 엄마 예쁘지.. 만약에 우리가 무인도에 따로 떨어져 있다가, 한 십년 지나서 만나면, 얼마나 변해있을까? 알아보나?"


"십년쯤은 알아볼거 같은데? 유리는 모르겠다, 많이 변하겠지? 키도 커질거고.. 아씨, 나보다 크면 안되는데.."

"그러니까 좀 잘 먹어. 피부 알러지 생기는 것만 빼고, 다! 왕창왕창! 창률이 형은 아저씨 닮아서 크잖아. 너는 아줌마 닮고...?"

"그런가봐. 형은 알러지도 없어, 나만 이래."


"아, 십년 후 이십년 후.. 진짜 궁금하다, 우리가 어떻게 되어 있을지.."

"야, 이녀석들아! 일어났으면 나와서 운동을 해야지, 왜 아직도 뒹굴고 있어? 나와! 춤 춰!"

기환의 말에 으하하하 웃으며 뛰어나가는 아이들, 유리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손을 들고 펄쩍펄쩍 뛴다. 본 투비 마이 베이비... 노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엉망진창 막춤... 웃다가 뛰다가 춤추다가... 숨이 턱까지 찬다...


/



노래를 틀고 기환의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노래가 나오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지난번에 왔을때만해도 눈을 뜨고 석호를 봤었다. 언제나처럼 눈물 고인 큰 눈으로 따뜻하게 바라봤었다.

'아버지, 죄송해요. 갑자기 다른 사람들이 많아져서, 자주 못 올것 같아요. 아직 제가 준비가 안되어서, 누가 물으면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버지한테도, 아직 못 한 말이 있는데..'


운다. 고개를 숙이고 운다. 불쾌한 냄새가 나는 이불에 고개를 처박고 어린 아이처럼 울고만 있다. 기환의 손을 잡는다. 속으로만 몇번이고 소리친다.

'죄송해요. 저 때문이라고 말씀 못 드리겠어요. 아무한테도 못했어요, 유리한테도.. 시율이 한테도.. 제가 갚아야 하는데, 아직도 무섭고 두려워서.. 또 유리를 잃게 될까봐, 아무말 못하겠어요..'


병실 밖, 창률이 문틈으로 보고 있다. 짙은 눈썹, 반쯤 눈을 가린 긴 앞머리, 얼음장같은 무표정..

"어,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좀 늦었습니다."

"동생분 아직 안에 계시지요? 마음이 안 좋으신가봐요, 아까부터 저렇게 울고 계세요."

당직 간호사가 인사하며 지난다. 동생... 착각 할 만도 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버지, 형님이라고 불러왔다. 시율이 대신이라고, 시율이 없는 자리를 자기가 메꾼다고 었다. 그래서 시율이가 원했던것 처럼, 진학도 경찰대로 했다.


이석호! 네가 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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