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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의길벗 라종렬 Aug 19. 2017

민수기 32:28-42 광야학교의 등급 시험3-결말

민  32:28-42  

민수기 32:28-42 광야학교의 등급 시험 3 - 결말


갓과 르우벤 자손의 수정 제안 동의에 대해 모세는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수령들에게 전합니다. 조건은 이들이 약속대로 이행하면 요단 동편의 땅을 허락하지만 약속대로 하지 않으면 요단 강을 건너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에 갓과 르우벤 자손은 다시한번 약속 이행을 다짐합니다. 모세는 요단 동편의 땅을 갓과 루우벤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합니다. 므낫세 반지파는 전쟁을 통해서 분배받은 땅을 차지합니다. 


28-32절 우리의 싸움은 하나님의 약속을 위함인가? 탐욕을 위함인가?

모세는 갓과 르우벤 자손에게 행한 결정을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수령들에게 통보합니다. 대신 갓과 르우벤이 약속한대로 선봉에 서서 싸우면 약속대로 길르앗 땅을 얻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원래대로 요단강을 건너 들어가서 땅을 얻어야 합니다. 이에 갓, 르우벤 자손들은 다시한번 약속 이행을 다짐하고 반드시 요단 동편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정복해 가는 여정에 함께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갓과 르우벤 자손이 맹세한 대로 행하는 것에 대한 감독은 차세대 지도자인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수령들의 몫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들에게 요단 동편에 거하는 이들의 일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약속대로 이행하면 그들이 길르앗 땅을 얻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래대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갓과 르우벤은 다시금 다짐을 하면서 반드시 자신들이 약속한대로 해서 요단 이쪽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약속의 땅을 얻기 위한 전쟁과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전쟁 중에서 지금 이들은 하나님의 약속보다는 자신들이 얻기 위한 땅을 위해서 열심과 다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자신있어 보이지만 그 열심의 목적과 출발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결국 자신들이 생각한대로 자신들이 좋아보이는 대로, 자신들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모습이 더 부각됩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땅을 얻기 위해서 이토록 열심을 품고 적극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봉에 서고, 싸움에 적극적이고, 두 번 세 번 맹세하면서까지 기필고, 집요하게 요단 동편 땅을 차지하려는 만큼 이들의 모습은 하나님의 기업에 대한 열심보다 자신들의 욕심을 채울 만한 땅에 집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 욕심을 위한 열심으로 보입니다. 


맹목적으로 무엇이든 열심인 이들이 있습니다. 봉사도 섬김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적극적으로 행하고 나누고 드리는 일들이 있습니다. 기도에 있어서도 여타의 신앙적 행위에 있어서도 열심히 행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열심의 동기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일이기 보다는 자칫 자신들의 이기와 탐욕을 성취하기 위한 열심이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미 얻은 땅이지만 여전히 싸워야 할 영적 싸움이 있는데 버릴 수 없는 안일함과 욕망이 겉으로는 믿음이 좋은 것처럼 열심과 충성을 다하는 것처럼 위장될 수 있습니다. 나의 열심이 과연 나를 망하게 하는 일인지, 살리게 하는 일인지, 주를 위한 일인지 나의 탐욕에 기인한 것인지 냉정하게 살펴 봐야 합니다. 



33-38절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땅을 기업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모세는 갓과 르우벤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아모리인이 왕 시혼의 나라와 바산 왕 옥의 나라를 땅과 성읍과 사방 땅을 분배합니다. 갓 자손은 견고한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한 우리를 짓습니다. 르우벤 자손도 땅을 차지하고 그 이름을 바꾸어 새 이름을 줍니다. 


모세를 통해서 이들은 결국 요단강 동편의 땅을 분배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분배 받은 땅에 가서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한 우리들을 지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르우벤 자손도 성읍들을 건축하고 새로운 이름을 짓습니다. 새로운 땅, 새로운 백성, 새로운 출발을 위한 의도를 가지고 성읍의 새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비록 모세가 허락하고 배분했으나 이에 대해서 하나님은 허락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 갓과 르우벤은 가나안 정복의 선봉에 선다는 약속을 잘 지킨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이후의 성경에서 이들의 약속이행을 크게 칭찬하지도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땅을 얻은 것은 하나님의 허락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하나님의 허락이 모두다 좋은 응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요단 동편 지파들은 결국 오랜 후에 외세의 침략을 당할 때에 가장 먼저 끌려가는 수모를 당합니다(대하 5:26).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나라를 사는 일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믿음으로 나아갈 때 그 나라를 소유합니다.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가치관, 세계관, 소유의 주권이 모두 바뀔 때 우리는 진정 하나님의 주인되심과 왕되심 우리를 통치하심과 인도하심에 대해서 전적으로 신뢰하며 의뢰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새 이름을 지어서 우리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지만, 결국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39-42절 은혜로 얻을 것인가? 수고로 얻을 것인가?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은 길르앗을 쳐서 빼앗고 그곳의 아모리 인들을 쫓아냅니다. 그렇게 얻은 땅을 모세는 마길과 야일과 노바에게 나눠서 이들이 촌락과 마을들에 들어가서  쳐서 빼앗고 자신들이 이름을 지어 명합니다. 


마길의 자손들은 여전히 치뤄야 하는 전쟁이 있습니다. 또한 사명도 있습니다. 길르앗을 치는 일과 거기 있는 아모리 인들을 쫓아내는 일입니다. 그래서 므낫세의 아들 마길은 준 땅에서 그대로 거주하고, 야일은 촌락들을 빼앗고 그곳 이름을 하봇야일이라 부르고, 노바는 그라과 그 마을들을 빼앗고 자기 이름을 따서 지명을 바꿉니다. 이제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은혜로 받을 땅이 있고, 전쟁을 통해서 받을 땅이 있고, 노바와 같이 땅을 받을 뿐 아니라 그 땅의 이름을 자기들이 지어서 그 소유권을 선포하고, 무엇보다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를 말할 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의 열심으로 뭔가를 얻을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한 주권을 자신이 아닌 여호와께 돌리는 것이 더 합당합니다. 기다리면 약속의 땅을 은혜로 얻지만, 조급하면 다른 땅을 힘들여 얻어야 합니다. 하지만 약속된 땅에 가는 일 뿐 아니라 나눈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면 은혜로 얻지만, 조급해 하거나 믿음이 없으면 열심과 수고로 얻는 줄 착각하면서 내 힘으로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교만해져서 살게 됩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할 때인지 분별해야 합니다. 가만히 기다려야 할 지, 적극적으로 전쟁에 참여해야 하고 그 모든 소유권을 주님께 이양하든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늘 기억하면서… 약속의 땅에서 제비 뽑아 얻는 땅은 은혜로 주어질 것이며, 때에 따라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마길의 아들들과 같이 크게 세가지 케이스(40-42절)의 땅 분배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 기도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아버지

탐욕을 구하는 신앙이 아니라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잘못된 열심을 내려놓고 

주님의 인도에 열심과 적극성을 갖게 하옵고,

새 백성 삼아주시고 새 인류, 새 사람으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리며 

모든 소유의 주가 하나님이심을 다시금 인정하며

약속의 땅으로 믿음과 순종을 통해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약속하신 것을 얻기까지 오래 참을 수 있는

인내하는 믿음도 주시옵고

때로 우리가 적극적으로 싸우고

소유권에 대한 시험이 올때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온전히 믿는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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