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마일펄 Sep 01. 2023

<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출간 이후 활동 정리

책을 출간하면 왜 바쁜 걸까?

6월 중순에 <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출간 이후, 책 홍보로 7월까지는 상당히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사실 저 같은 무명작가를 믿고 출간을 결정해 주신 출판사에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발 벗고 나서서 더 꾸준히, 열심히 홍보를 해야 하고, 머릿속에 하고 싶은 활동이 몇 가지가 있긴 한데…… 실천을 못 하고 있네요 ㅠㅠ)


이 책은 브런치북으로 발행한 콘텐츠가 발굴돼 책 출간으로 연결되었기에 책 출간 후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이유로 바쁜 날들을 보냈는지 브런치 플랫폼에서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책 출간: 6월 중순

브런치에서 처음 공개하는 책 실물은 출판사에서 이렇게 예쁘게 사진으로 남겨주셨습니다.


■ 온라인 서점별 주간베스트

출간한 지 석 달에 가까운 지금은 서점별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교보문고 인문 분야 343위, 예스24 심리 분야 86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예스24에는 ‘심리 top100 1주’라는 자랑스러운 표시를 달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겠지만, 글쓴이로서는 수많은 책 가운데 아주 잠시나마 주목받았고, 내가 쓴 책을 누군가는 사서 읽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 주요 서점 방문

출간 일주일 즈음 지나고 주요 서점에서 진열을 완료했을 시점에 하루 날을 잡아서 서울 주요 서점 6~7곳을 방문해서 책 진열을 확인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종로/강남/목동/영등포/잠실/건대입구 등 서울 중심지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습니다. 인문/심리 신간 코너에서 제 책과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책을 각 서점마다 마주하자니 뭔가…… 그 책, 그 책의 저자들과 동지애(?) 비슷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제 책이 유시민 작가님이나 김주환 교수님, 전홍진 교수님 같은 유명한 저자가 출간한 책과 나란히 놓여있다니 신기하고 감개무량할 따름이었습니다.


■ 메모 남기기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주요 지점을 신경써서 들른 이유는 바로 이 메모를 남기기 위해서였습니다. 매장에서 수많은 책 가운데 <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집어 든 분들이 이 메모를 보고 책을 구매했으면 하는 바람과 오래도록 상처받은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메모입니다.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는데 대략 30~40권 정도의 책에 이 메모를 붙였고, 이 메모를 남긴 진열 도서 가운데 서점 물류로 반품된 책도 있어서, 메모 도서는 여전히 독자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구독자 이벤트

출간 기념 브런치 구독자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읽은 소감과 책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친필 사인본+직접 제작한 수건+친필 엽서를 선물로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내민해 님 @마리골드 님 두 분이 책을 읽으면서 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들려주셨고, 두 분의 진솔한 공감을 담은 이야기에서 오히려 제 마음이 더욱 치유될 수 있었습니다.

부모에게서 오랫동안 교묘한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이들이기에 서로의 말 한마디를 애써 부연 설명하지 않아도 얼마나 힘들고 혼란스러웠는지, 죄책감에 휩싸여 어찌나 벗어나기 힘들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시나마 일종의 정서적 유대감을 경험한 기회였습니다.

부모의 정서적 학대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와 직면하고 치유하는 것은 이 책을 쓴 목적이기에 이 이벤트(책을 읽은 소감을 보내주시면 답장을 드리며 서로 소통하고 치유하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있는데, 생각보다 에너지와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 제가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 좀 더 고민하려고 합니다.


■ 브런치 홍보

브런치 책방에 출간 도서를 등록하고 며칠 뒤 브런치 모바일 메인에 브런치북 제목인 ‘부모님과 관계를 끊기로 했습니다’로 책이 소개되었고, 7월에는 운이 좋게 송바오 님과 나란히 ‘구독자 급등 작가’로 소개됐습니다.


■ 브런치 사전 연재

제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평소에 적극 활용하는 편이 아니고, 운영하는 채널 중에는 브런치가 가장 영향력이 높기 때문에 출간 일주일 전부터 ‘사전 연재’를 진행해 예비 독자의 관심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책의 본문 가운데 12 꼭지를 추려서 일부 공개했고, 브런치에는 특별히 책에는 싣지 않은 그 후의 이야기와 출간 과정 등 출간 비하인드를 소개했습니다. 전체 내용은 새로 만든 브런치북 <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지인에게 책 발송

책 출간에 영향을 미친 몇몇 지인에게 책 사인본+직접 만든 수건+짧은 편지를 택배로 발송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제가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고 처음으로 알아봐 주신 백 선생님, 꾸준히 책을 출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책 출간 노하우를 담은 책을 써 첫 출판 계약에 도움을 준 S 작가님이자 선배님, 저의 글 쓰는 재능을 알아보고 처음으로 글쓰기로 돈을 버는 경험을 제공해 자신감을 불어넣은 L 님, 한 목소리로 자신들은 별로 한 게 없다고 말하지만 이분들의 가슴을 자극하고 동기 부여하는 말 한마디와 이분들이 기꺼이 나눈 경험이 합쳐져서 작가라는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멋지고 감사한 분들 ^^


SNS 홍보와 가까운 지인에게 출간 소식 전하며 구매 독려하는 것은 기본 홍보/마케팅 활동이라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활동들이 뭔가를 일일이 확인하고, 마음을 쏟고, 편지를 쓰고, 직접 매장을 들르는 등 세세한 정성을 쏟는 (생각보다)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들이는 일이라 책 출간하고 한 달은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책 덕분에 평소 연락이 안 닿던 지인과도 연락을 하게 되거나, 독자 후기도 꼼꼼히 확인하며 댓글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소통할 일도 늘어나서 행복하면서도 조금은 피로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전직 출판마케터(???) 답게 진행한 활동을 엑셀이 꼼꼼히(?) 정리하며 점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했습니다.

실은 점검보다는 8월 말까지 '홍보를 위해서 하루에 한 가지 활동은 꼭 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7월 초부터 빈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일 아침 이 표를 보면서 뭐라도 더 해야한다는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모쪼록 <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구매]

- 교보문고

- 예스24

- 알라딘


*책에 대한 독자 반응, 지인 반응 등도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

매거진의 이전글 <부모님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출간 비하인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