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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연 Dec 03. 2020

사진 보고 울컥해서는...


서점에서 진행한 시각장애 인식개선 프로그램 '손끝으로 여는 세상 - 時로 나눠요'의 외부 워크숍을 마쳤다.

지난 11월 25일. 난 굳이 11월의 크리스마스라고 말한다.


올해는 윤동주님이 생전에 출판을 원하셨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8편에 서시를 더해 19편의 시를 점자로 쓰고 자수로 표현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참여자가 시를 점자로 수놓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과정이 아니기에 개인의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차곡차곡 모여 19편의 시가 점자 자수로 완성되었고 전시회 준비 중이다.


점자자수 '시연'



전시회 외에 시집을 점자로 만들기 위해 작업 중인데 연보에 넣었으면 하는 사진이 필요했다.

포털사이트에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다운받고 편집하던 중 저작권에 대한 내용을 찾아봤다.

하지만 사진에 대한 저작권은 찾을 수가 없었다.

일단 문학관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니 사진은 기념관에 기증된 상태라 기념관에 문의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기념관에 전화를 걸어 관련 사항을 문의하니 내용을 보내달라고 한다.

우리의 과정과 작업의 일부분을 보내 놓고 기다렸다.

그렇게 받은 사진 한 장.

이 사진을 받아 컴퓨터 화면에 여는데 울컥.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말았다. 연보를 타이핑하며 나의 유년시절반성하게 되고 고단했을 그의 아까운 생애를 감히 더듬어본다.




©연세대학교 윤동주 기념관 제공



잘 만들어야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11월의 크리스마스_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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