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혹은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난 다이어리를 바꿨다.
그때마다 첫 페이지에 기록하는 것이 있었으니
좋아하는 시도 아니고, 그럴듯한 명언도 아니었다.
순정만화책 맨 뒷페이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외엔 제목도 내용도 기억나는 것은 없다.
중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그도 아니면 대학교 때인지
시기 조차도.......
꼭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다.
잘못 돌고 돌아도 결국은 너여야만 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
처음엔 하나였다가
나뉘어 가슴 비어 살면서
어느 날 우연처럼 만난 너를 가슴에 채운 날
우린 하나였구나...
그리 깨닫기 위한 너를 만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세상의 반을 찾아 헤맨다.
2008년 이후 더 이상 옮겨 적지 않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