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정형식의 망치질
여유롭다.
그는 숟가락으로 땅을 팔 필요가 없었다.
가볍게 서울구치소 입구로 걸어 나오기만 하면 된다.
이재용의 쇼생크탈출과 함께 결론난 사항이 하나 있다.
전 국민에게 수십 년간 잘 숨겨왔던 사실이 오늘 만천하에 확실하게 드러났다.
적폐의 중심은 사법부다.
꽤나 오랫동안 한 목소리로 검찰개혁을 외쳤고,
참사 이후부터 많은 이들이 언론개혁을 외쳤고,
고작 작년부터 적지 않은 이들이 사법부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입버릇처럼 얘기했었다.
재판부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판사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세뇌당해서 그렇지,
그들은 일반의 시민보다 정의로울 수 없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그런 환경 속에서 성장했고, 판사가 됐고, 판사로 살아가고 있다.
자유한국당 혹은 관계된 판사들이다.
그들은 판사가 가져야 하는 어떤 자질도 검증받은 적이 없다.
남들보다 조금 더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린 시절부터 별다른 사회 경험 없이
책을 쌓아놓고 법전을 들여다보며 시험을 준비했고,
암기력이 필요한 시험에서 얼마나 높은 점수를 받느냐만 평가받았다.
판사의 자질과 어떤 상관관계도 없다.
판사에게 어떤 자질이 있어야 하고,
어떤 판사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아주 기본적인 자문조차 해보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
그러지 않아도 사람들은 판사라면 정의롭고 공정하다고 믿어줬다.
정형식이 관짝에 못질을 했다.
사법부는 죽었다.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
이재용을 버리고 사법부를 바로잡자.
그게 공공을 위해서도 수천 배는 이득이다.
사법부만 바로 서면 이재용은 언제든지 다시 법원에서 볼 수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항상 그랬다.
모든 부패의 중심에는 사법부가 있었다.
아무리 정의로운 검찰도 사법부를 넘어서지 못했고,
아무리 부패한 정치인이라도도 사법부가 막아줬다.
우리가 어리석어서 사법부가 최소한 검사나 언론보다는 정의롭고 공정하고 상식적일 거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그 신기루를 정형식 판사가 완전히 날려줬다.
우리 판사 블랙리스트나 제대로 보자!
어쩌면 희대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정형식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